'850억 매출 대박!' 코로나 부진에 중국 '왕홍' 소환한 애플

미국 거대 기업 애플도 코로나의 영향을 피해 갈 수는 없었습니다. 올해 초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주요 공장들이 셧다운 했고, 4월에는 전 세계 애플스토어 460여 곳의 영업을 무기한 중단하기도 했죠. 애플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액도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6.7% 감소했습니다. 특히 미국, 유럽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의 아이폰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하며 곤란을 겪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애플에서는 중국의 '왕홍'에게 도움을 청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8일 중국의 1등 왕홍 리쟈치는 티몰(Tmall)에서 애플의 제품을 최대 20%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했습니다. "애플의 티몰 공식 스토어에서 최초로 진행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판매"임을 강조하며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죠. 이 라이브 스트리밍 쇼는 6.18 쇼핑 대축제라고 불리는 행사가 공식적으로 시작되기 전 맛보기 형식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 6.18 쇼핑 대축제 : 제2의 광군제라고 불리는 날로 징동닷컴의 창립일인 6월 18일에 엄청난 세일을 하는 것에서 비롯되어 지금은 다른 전자상거래 기업들도 참여하고 있음.

리쟈치는 명성만큼 엄청난 상품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그가 방송을 하고 다섯 시간 안에 무려 5억 위안, 우리 돈으로 약 855억 원 어치의 제품을 팔았다고 하네요.

애플은 티몰에서 뿐만이 아니라 징동닷컴에서도 할인된 애플 제품을 판매했는데요. 첫날부터 15억 위안, 우리 돈으로 약 2500억 원치의 물건이 팔렸다고 합니다. 

애플은 현재 중국의 판매 실적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고 하네요.

한편 애플뿐만이 아니라 화웨이, 오포, 샤오미, 비보 등 다른 스마트폰 브랜드들도 신모델에 대해 무이자 할부 혜택과 함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많은 스마트폰 업체는 코로나로 침체된 사업을 되살리기 위해 6.18 쇼핑 대축제에 희망을 걸고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리서치 업체 가트너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2%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는 코로나19가 불러온 경제 불확실성과 함께 사람들이 집 안에서 자가격리를 이어가며 비필수 상품에 대한 지출을 중단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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