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만원 완판 실화' 살구 팔다 SNS 스타 된 할머니

중국 유통에서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모바일 라이브 쇼핑'입니다. 일명 '왕홍'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팔로워들과 소통하며 물건을 파는 것이죠. 옷의 안감을 보여달라는 요청에는 옷을 뒤집어 얼굴을 비벼보고, 옷에서 냄새가 나느냐는 요청에는 옷에 코를 묻고 냄새를 맡아보기도 하죠. 올해 왕홍 경제의 규모는 100억 달러, 약 11조 7천억 원 정도까지 성장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인기 왕홍이 아니더라도 이제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물건을 파는 것은 흔한 일이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중간 도매상들을 거치지 않고 산지에서 직접 농수산물을 파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오늘 소개할 사연도 이들 중의 하나입니다.

살구를 재배하는 할머니를 돕기 위해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을 시작하기로 한 왕알러우씨는 살구를 수확하는 철을 맞아 자신이 직접 스트리밍을 통해 살구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이 온라인 살구 쇼핑몰을 팔로워 하는 사람은 800명 정도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한 네티즌이 '이 지역에서는 살구가 얼마나 오래전부터 나기 시작했냐'고 물었고, 이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왕씨는 살구를 재배하는 할머니에게 물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에게로 카메라를 돌렸죠. 

할머니는 이 지역에서는 300년 전부터 살구가 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고, 이에 곁들여 살구에 대해 홍보하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 우리 동네에서 자란 살구 좀 보세요. 정말 맛있고 신선하답니다.

달지만 아주 조금 신맛도 있어요. 그리고 며칠 보관해도 된답니다.

택배 회사를 통해서 어디 살든 살구를 보내줄게요.

내가 치아가 없지만 한번 먹어볼게요

봤죠? 진짜 씹기도 쉬워요. 정말 맛있네요.

할머니의 살구 홍보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폭발적이었습니다. 할머니의 따뜻한 유머와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다는 것이었죠. 온라인 살구 쇼핑몰의 팔로워는 800명에서 16,000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덩달아 판매 실적도 올라갔습니다.

할머니가 5월 말 카메라 앞에 선 이후 살구는 무려 8,000박스가 팔렸다고 하는데요. 이는 25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4,250만 원어치라고 합니다. 이제 살구철이 끝났기에 온라인 판매도 막을 내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내년에 보자는 말로 스트리밍 판매를 종료했습니다.

스트리밍 판매의 순기능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의 할머니를 뵙고 할머니의 살구도 먹고 싶다는 네티즌들의 바람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