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여행하며 '빨간 머리 여성' 사진만 찍는 작가, 진짜 이유는?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 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럽다는 앤. 아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빨간색 머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앤은 빨간색 머리가 콤플렉스인데요. 머리 색깔 때문에 홍당무라고 놀림을 당해 머리를 억지로 염색하려는 시도까지 했었습니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빨간 머리에 대한 이미는 그리 좋지 않은 편입니다. 유전적인 한 특징일 뿐이지만 각종 선입견과 편견으로 고통받고 있죠. 전 세계의 인구 중 약 1%에서 2% 정도가 빨간 머리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소수이기에 더욱 차별이 심한 것일 수도 있겠죠. 특히 빨간 머리 여성에 관한 많은 속설이 있는데요. 황당한 내용도 많이 있습니다.

빨간 머리들은 불같이 짜증을 낸다, 위기 상황에서 침착하지 않다, 성욕이 많다, 벌에 잘 쏘인다, 추위를 잘 탄다 등의 속설, 심지어는 빨간 머리를 가진 사람들이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황당한 이야기도 있는데요. 대중문화에서는 빨강 머리를 특이한 사람으로 묘사하고, 중세 시대부터 부정적인 선입견에 시달렸기에 많은 빨간 머리를 가진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머리를 염색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하네요.

오늘 RedFriday에서는 이런 빨간 머리 여성들만을 사진을 남기는 한 사진작가를 소개합니다. 바로 브라이언 다울링(Brian Dowling)입니다. 그는 20여 개국에서 130명이 넘는 모델들을 촬영했는데요. 이 사진 모델의 공통점은 모두 빨간 머리라는 것입니다.

과연 그는 어떻게 빨간 머리 여성을 모델로 섭외할까요? 바로 SNS입니다. SNS를 통해 빨간 머리 여성들에게 사진 촬영 의사를 묻고, 실제로 만나서 촬영까지 하는 것이죠.

과연 그는 왜 빨간 머리 여성들을 촬영한 것일까요? 바로 이들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입니다. 빨간 머리 여성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을 환기 시키고 이로 인해 빨간 머리가 받고 있는 미신과 선입견을 없애고 싶다고 하네요.

그는 많은 빨간 머리 여성들을 사진 촬영을 통해 만나보았는데요. 이들은 놀림과 차별을 받아 왔기에 일종의 동지애가 있으며,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살고 싶다는 말도 많이 했다고 하네요.

흔하지 않기에 더욱 특별한, 그러나 놀림도 많이 받았던 빨간 머리 여성들. 이 사진으로 이들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가 널리 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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