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의 의자춤?' 코로나19로 이색 아이디어 내놓은 클럽 현재 상황

코로나19가 다소 잠잠했던 대한민국, 그러나 4월 말부터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늘어나며 다시 바이러스가 재확산 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가까이 붙어있는 클럽의 특성상 클럽은 바이러스 보균자가 있다면 감염의 가능성이 높은 곳 중의 하나입니다.

이에 많은 국가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이는 클럽을 폐쇄했습니다. 그리고 바이러스가 다소 잠잠해진 이때 클럽들이 하나씩 문을 열고 있죠. 그러나 클럽의 모습이 예전 같지는 않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실천하기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죠. 오늘 RedFriday에서 소개할 클럽도 특별한 아이디어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과연 이 클럽은 어떤 모습으로 재개장하게 된 것일까요?

네덜란드 네이메헌에 위치한 클럽 Doornroosje입니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라는 뜻의 이 클럽은 지난 토요일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을 무릅쓰고 재개장했습니다. 그러나 대책 없이 그냥 문을 연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이 춤을 추면서도 완벽하게 1.5m의 거리를 둘 수 있도록 조치했죠. 바로 입장객들에게 의자에서 춤을 추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이에 입장객들은 실제로 의자에 앉아 신나게 춤을 추며 라이브 음악을 즐겼는데요. 많은 손님들이 의자에 앉아 춤을 춰야 했지만 매우 만족하는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마치 2008년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손담비의 '의자춤'인 것도 같네요.

이 클럽의 공연은 총 8번의 세션으로 이루어졌는데요. 한 번의 세션은 20분 동안 진행되며 각기 다른 DJ와 뮤지션을 초청했다고 합니다. 방문객들은 세션별로 티켓을 구매해야만 했는데요. 한 세션에 10유로, 우리 돈으로 약 13,500원의 돈을 내야 했습니다. 즉, 20분에 13,500원을 주고 의자에 앉아 20분 동안 즐길 수 있는 것이죠. 의자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손님의 인원도 제한해야만 했는데요. 한 세션에 총 30명의 손님만 받았다고 하네요. 이 입장료는 모두 DJ와 뮤지션들에게 돌아갔다고 하는데요. 클럽 측에서는 공연자들과 손님들을 한 장소에 불러 모아 행복감을 선사한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Doornroosje에서 처음부터 '의자춤'을 기획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방문객들에게 자율적으로 1.5m의 거리를 두도록 요청할 계획이었는데요. 정부에서 이를 불허하고, 의자를 설치하도록 권고하며 이런 광경을 연출하게 되었습니다.

예전과 같은 운영은 아니었지만 실험적인 시도만으로 만족한다는 Doornroosje 클럽. 생소하면서도 창의적인 방법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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