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다소 잠잠했던 대한민국, 그러나 4월 말부터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늘어나며 다시 바이러스가 재확산 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가까이 붙어있는 클럽의 특성상 클럽은 바이러스 보균자가 있다면 감염의 가능성이 높은 곳 중의 하나입니다.
네덜란드 네이메헌에 위치한 클럽 Doornroosje입니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라는 뜻의 이 클럽은 지난 토요일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을 무릅쓰고 재개장했습니다. 그러나 대책 없이 그냥 문을 연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이 춤을 추면서도 완벽하게 1.5m의 거리를 둘 수 있도록 조치했죠. 바로 입장객들에게 의자에서 춤을 추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이에 입장객들은 실제로 의자에 앉아 신나게 춤을 추며 라이브 음악을 즐겼는데요. 많은 손님들이 의자에 앉아 춤을 춰야 했지만 매우 만족하는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마치 2008년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손담비의 '의자춤'인 것도 같네요.
Doornroosje에서 처음부터 '의자춤'을 기획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방문객들에게 자율적으로 1.5m의 거리를 두도록 요청할 계획이었는데요. 정부에서 이를 불허하고, 의자를 설치하도록 권고하며 이런 광경을 연출하게 되었습니다.
예전과 같은 운영은 아니었지만 실험적인 시도만으로 만족한다는 Doornroosje 클럽. 생소하면서도 창의적인 방법이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