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이 산꼭대기에서 졸업식을 치른 진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었습니다. 일생에 한 번뿐이라는 졸업식도 마찬가지이죠. 많은 학교에서 졸업식을 생략하거나, 화상 회의 앱 줌을 통해 가상 졸업식을 했죠. 학생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대안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한 학교에서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평생 잊지 못할 졸업식을 거행했다고 하는데요. 바로 산꼭대기에서 졸업식을 연 것이었습니다. 과연 어떤 졸업식을 계획한 것일까요?

미국 뉴햄프셔주에 있는 케넷 고등학교의 이야기입니다. 다른 학교와 마찬가지로 16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졸업식 아이디어를 위해 고심하고 있었죠. 이 학교에서도 화상 회의 앱을 이용하거나 드라이브인 방식의 졸업식을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한 학부모의 아이디어에서 이 모든 것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학부모는 학교 옆의 산꼭대기에서 졸업식을 열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학교 측에서는 준비를 해 나갔습니다.

다행히 이 산에 있는 리조트의 사장 겸 총 지배인은 케넷 고등학교 출신이자 현재 교장선생님의 가까운 친구였기에 이 모든 것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산 정상에서 졸업식을 연다 해도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과연 어떻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한 것일까요?

먼저 졸업식에 참석하는 인원을 한 졸업생 당 네 명으로 제한했습니다. 그리하여 모이는 총 인원이 800명 정도가 되었죠. 또한 산 정상으로 올라가기 위해 리프트를 이용했는데요. 한 팀을 보내고 5개에서 7개 정도의 빈 의자를 보낸 뒤 또 한 팀을 보내는 식으로 사람들의 도착시간이 엇갈리게 했습니다.

학생과 가족들이 도착하면 즉시 교장선생님은 학생의 이름을 호명하며 졸업장을 받았고, 이후 이들은 정상의 크랜모어 마이스터 헛이라는 장소에서 사진을 찍었으며 다시 리프트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이 행사는 총 6시간 반 동안 진행되었다고 하네요.

졸업식이 진행되는 동안 의자는 계속 소독되었고, 악수는 금지되었으며, 리프트를 타고 내릴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고 하네요.

이후 학교 측에서는 일종의 카퍼레이드를 준비하기도 했는데요. 졸업생들이 차를 타고 시내를 누빌 때 지역 주민들과 학부모들은 옆에서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졸업식은 완벽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만족도도 최상이었죠. 어떻게 하면 졸업생들에게 마지막 추억을 아름답게 남길 수 있을지 노력하는 학교 측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잘 실천하며 행사에 잘 따라준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내빈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아닐까 싶네요.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