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침대도 못 믿겠어요' 5성급 호텔의 위생 상태 점검 결과가 너무 충격적입니다.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알려준 귀중한 교훈 중의 하나는 바로 청결과 위생의 중요성입니다. 특히 불특정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장소는 반드시 위생에 신경 써야 하겠죠. 호텔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영업을 중단했던 많은 호텔들이 속속들이 문을 열며 '소독'과 '방역'을 내세워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과연 이런 호텔들은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지키고 있을까요? 얼마 전 한 TV 쇼에서 이와 관련된 실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과연 이 호텔들의 위생 상태는 어땠을까요?

미국의 유명 방송 프로그램 <인사이드 에디션 Inside Edition>에서 진행한 실험입니다. 이들은 세계 최고의 럭셔리함을 자랑하는 뉴욕 맨해튼의 대표 호텔 세 군데에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바로 뉴욕 코리아타운에 위치한 하얏트 플레이스 뉴욕 미드타운 사우스, 햄프턴 인 타임스퀘어, 그리고 트럼프 인터내셔널 뉴욕입니다.

<인사이드 에디션>의 제작진들은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고, 자외선 조명을 비춰야 보이는 스프레이를 사용했습니다. 이 스프레이는 물로 씻기며, 인체에 무해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스텐실 도안을 이용해 호텔의 베개, 침대 시트, 타월 등에 스프레이를 뿌렸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비슷한 종류의 젤을 이용해 리모컨, 에어컨 조작 버튼, 테이블 등에 흔적을 남기기도 했죠. 만약 호텔 측에서 침대 시트와 베개 커버를 갈고, 방 구석 구석을 기본적으로 청소를 한다면 없어지는 것입니다. 과연 결과는 어땠을까요?

제작진은 하루 뒤 다른 이름으로 같은 방에 숙박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스프레이 자국이 아직도 있는지 자외선 조명으로 살펴보았습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먼저 하얏트 플레이스에는 침대 시트와 베개 커버에서 이 물질이 발견되었습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수건은 교체되었고, 탁자는 말끔히 닦아 놓았다고 하네요. 그러나 리모컨은 그대로 있었습니다.

<하얏트 플레이스 투숙 첫날>


<하얏트 플레이스 다음날>

햄프턴 인 타임스퀘어 또한 침대 시트와 베개가 교체되지 않았습니다. 리모컨과 에어컨 조작 버튼 또한 청소, 소독되지 않았네요.

<햄프턴 인 투숙 첫날>


<햄프트 인 다음날>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입니다. 이곳에서는 침대 시트와 수건은 교체되었지만 베개는 교체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투숙 첫날>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다음날>

이 사실을 호텔 측에 알리자 하얏트와 햄프턴 인에서는 이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시정을 약속했지만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는 이 실험을 '가짜'로 판명하며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했다고 하네요.

정말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2018년과 2019년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더럽다'는 반응으로 끝났겠지만 2020년은 상황이 조금 다른데요.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아닐까 싶네요. 한편 5분 30초가량의 이 영상은 현재 55만 9천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 사진 출처 : Inside Edition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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