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과 물감을 이용해 그리는 고전적인 수법의 그림뿐만이 아니라 요즘에는 '디지털 아트'도 많이 보입니다. 여러 가지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간편하게, 그리고 편리하게 그림을 그리거나, 3D 렌더링으로 조각품을 만들 수도 있죠.
한 80세 할아버지의 디지털 아트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신 소프트웨어나, 비싼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할아버지의 도구는 어떤 컴퓨터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것인데요. 바로 '엑셀'입니다.
이 할아버지의 이름은 타쯔오 호리우치이며 일본에 거주 중입니다. 그리고 그는 약 20년 전 다니던 직장에서 은퇴를 앞두고 있었죠. 그는 은퇴 전 자신의 인생에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림을 그리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미술 용품에 돈을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의 컴퓨터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죠. 소프트웨어에도 돈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는 모든 프로그램을 마다하고 엑셀을 선택했습니다.
그는 보통 스프레드시트 그래프를 만들 때 사용되는 선도구를 이용해 곡선을 그립니다. 나무나, 나뭇잎 등을 그리는 것이죠. 그리고 채우기를 통해 색상을 입힙니다. 단색으로 색을 채울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그라데이션 등도 가능하기에 미세한 작업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올해로 80세가 된 그는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군마 미술관에 걸릴 정도로 인정받고 있는데요. 인내심과 노력, 예술적 감각과 끈기가 합쳐진 산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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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Tatsuo Horiu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