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체구와 외모로 집에서도 구박받고 록 밴드에서도 쫓겨난 한 남성. 그는 집세를 내기 위해 얼떨결에 초등학교의 보조 교사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전혀 가르칠 마음이 없었던 그는 어느 날 학생들의 음악 수업을 엿듣게 되죠. 그는 아이들의 뛰어난 음악 실력에 감탄하고 락을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모아 록밴드를 구성하고 대회에도 출전하게 되죠. 바로 2003년 개봉한 코미디 영화 <스쿨 오브 락>입니다.
중국의 SNS 시나 웨이보에는 하이가 초등학교 학생 다섯 명이 중국의 유명 밴드 '통고적 신앙(Miserable Faith)'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요. 이 동영상은 통고적신앙이 SNS에 리포스트 하며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귀엽지만 범상치 않은 연주 실력으로 무려 6천만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이 아이들을 지도한 사람은 32세의 선생님 구야씨인데요. 그는 2014년부터 이 학교에 근무했으며 중국어와 음악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는 사실 교사가 되기 전 메탈 밴드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고 하는데요. 밴드를 시작한 것은 바로 아이들과 가까워지기 위해서였습니다. 구야씨가 처음 학교에 부임했을 때 아이들은 수업 시간 중에 질문을 해도 답을 하지 않고, 뭔가 생기가 없어 보였다고 하네요.
통고적신앙 뿐만이 아니라 네티즌들은 '언젠가 이들을 위한 큰 무대가 준비되어 있을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음악으로 인해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음악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아이들로 자라고 있는 것, 바로 한 선생님의 노력과 끈기, 그리고 사랑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