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기로 유명한 생수병에 더이상 홍보 라벨을 붙이지 않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은 썩지 않기에 몇 십 년 전에 버려진 플라스틱이 너무나 멀쩡한 모양으로 발견되는가 하면, 만약 분해가 된다 해도 미세 플라스틱으로 변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사람들의 입안에도 들어오게 되죠. 이에 현재 많은 기업에서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RedFriday에서 소개할 기업은 세계에서 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기업 중의 하나인데요. 그럼에도 이에 책임감을 느끼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곳 중의 하나입니다. 바로 프리미엄 생수의 대명사 '에비앙'입니다.

얼마 전 에비앙에서는 새로운 플라스틱 생수병을 공개했습니다. 이 생수병은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것인데요. 2025년까지 '순환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에비앙의 계획 중의 하나라고 하네요. 이번에 공개된 생수병은 재생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로 제작된 것인데요. 분리수거가 쉽도록 라벨을 달지 않고, 로고를 엠보싱 형태로 넣어 환경을 생각하면서도 트렌디함을 잃지 않고 있네요. 뚜껑은 분홍색인데요. 이것은 재활용 플라스틱이 아니지만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라고 합니다.

현재로서는 400ml병만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며, 다른 용량의 병들은 약 40%의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하네요. 

한편 에비앙에서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0년도 더 전인 2008년입니다. 에비앙에서는 생수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했는데요. 2025년까지는 100% 모두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병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슈웨타 하릿 에비앙 부사장은 '이러한 혁신을 개발하는데 거의 2년이나 걸렸다'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플라스틱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노력했다는 뜻이겠죠.

현재 에비앙의 노력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사용한 페트병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 루프 인더스트리(Loop Industries)와 협업은 물론, 재활용 서비스 회사 베올리아(Veolia)와 협업해 플라스틱병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비율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0년 4월 영국의 비영리 재단 '카본 트러스트'로 부터 탄소중립 인증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를 위해 병입 공장에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할 것을 계획하고 1억 3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러나 플라스틱을 재활용해서 플라스틱을 만드는 '순환'의 개념은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지난해 디자이너 리차드 허튼은 '재활용 플라스틱 병은 멍청한 것이며 플라스틱 사용을 중지해야만 한다고 주장했죠. 또한 해양 환경 보호단체 팔리포더오션의 창립자는 '순환 플라스틱'은 결코 효과를 못 볼 것이라면서 환경에 무해한 새로운 소재를 개발해야 한다고도 주장하고 있죠. 

현재 에비앙의 100%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물병은 프랑스의 일부 호텔과 식당에 보급되고 있는데요. 2020년 9월까지 UAE, 멕시코,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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