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말고 사람때문?' 베네치아 명물, 곤돌라의 정원이 줄어든 진짜 이유는?

이탈리아어로 '흔들리다'라는 뜻을 가진 곤돌라, 바로 이탈리아의 관광 도시이자 수상 도시인 베네치아의 운하를 다니는 이동 수단입니다. 곤돌라는 배의 양쪽 끝이 위로 말려 올라간 것 같은 모양이며 바닥이 평평한 것이 특징이죠. 세계에서 가장 로맨틱한 운송 수단 중의 하나이기도 한데요. 이에 베네치아를 방문한 많은 사람들이 곤돌라를 탑승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지난 몇 개월간 곤돌라의 사공들은 다른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 때문에 관광객을 받을 수 없어 힘든 상황이었는데요. 이제 관광 사업이 다시 재개되며 또 한 번 활발한 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와중에 뜻밖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바로 곤돌라의 탑승 정원을 6명에서 5명으로  줄인다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관광 산업이 재개되자마자 곤돌라의 정원을 줄이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코로나19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환인 것일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의외의 곳에 있었죠.

바로 사람들의 과체중 때문이었습니다. 사공협회에서는 지난 10년간 관광객들의 몸무게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6명이 탔는데 500kg을 넘긴 사례도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특정 국가'에서 온 관광객들은 마치 배에 폭탄을 싣는 것과 같았다고 합니다. 물론 사공들이 힘든 것도 있지만 이 문제는 안전과 직결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과체중인 사람들이 곤돌라를 탑승하면 선체가 아래로 꺼지고, 심지어는 물이 들어올 수도 있기에 이런 상태로 운항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합니다.

탑승하기 전에 관광객의 몸무게를 일일이 측정하는 것도 고려되었는데요. 이 경우 번거롭고, 인권 침해의 소지도 있기에 탑승자의 숫자를 제한한 것입니다.

한편 CNN에 따르면 관광객의 체중 증가로 규정을 바꾼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리스 산토리니는 언덕이 많아 차로 이동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엣 항구에서 마을 중심부로 이어지는 언덕길을 당나귀를 타고 오르는 '당나귀 여행'이 인기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동물권 단체들은 과도하게 무거운 관광객을 태우고 언덕을 오르는 것은 동물권 침해라고 계속해서 반발했고, 이후 100kg이 넘는 사람은 당나귀를 탈 수 없도록 규정이 변경된 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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