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사들이 비키니 입고 인증샷 올리는 진짜 이유는?

2019년 12월 24일 한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혈관 수술 저널(Journal of Vascular Surgery)에 실린 것인데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혈관 수술 분야를 졸업한 480명의 졸업생을 토대로 연구한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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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들은 졸업생들의 SNS 계정을 보기 위해 가짜 계정과 프로필을 만들었고, 연구 결과 235명의 의료 레지던트들 중 61명이 전문적이지 않고, 잠재적으로 전문적이지 않은 모습을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비전문성'에 대해 술을 마시거나, 욕을 하거나, 할로윈 의상을 입거나, 비키니를 입은 사진을 올리는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젊은 의사들은 동료, 화자들, 혹은 고용주들이 볼 수 있는 이런 비전문적인 콘텐츠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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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7개월이 지난 이후 입소문을 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SNS를 통해 연구 과정과 결과가 알려지며 비난에 휩싸였죠. 가짜 SNS 계정을 만들어 여성들의 사진을 염탐한 점, 또한 여성들이 비키니를 입었다는 이유로 비난하고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매우 성차별적이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이에 '의료진들의 비키니'라는 뜻의 #MedBikini가 인기 해시태그로 떠올랐고, 전 세계 여의사들은 비키니를 입은 사진을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항의의 의미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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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의사는 '나는 프로답게 즐기고, 긴장을 풀고 있다'면서 '여성 혐오와 성차별이 더욱 프로답지 못한 것'이라며 폭포수 아래서 비키니를 입고 있는 모습을 올렸고, 또 '응급차 트라우마에 대한 선도적인 연구 논문 작성을 끝내고 나온 내 사진'이라며 비키니 셀카를 올린 의사도 있었습니다. '내가 의료종사자라는 이유만으로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하지말라'라며 시스루 의상을 입은 의사도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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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에 관한 논란이 지속되자 연구에 참여한 제프 시라쿠스 박사는 사과문을 공개했습니다. 이는 '의도한 결과가 아니었다'면서 '본직적인 성 편견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 잘못'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또 다른 연구자 토마스 청은 이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비활성화 시키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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