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명이 '마스크도 안 쓰고 맥주 마시는' 아시아 최대의 맥주 축제 개막

'칭다오'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것이 머리에 떠오르시나요? 아마 배우 정상훈이 유행시킨 '양꼬치엔 칭따오~'라는 유행어가 생각날 것 같습니다. 사실 칭다오는 중국 산둥성 동부에 있는 도시로 칭다오 맥주의 발상지이기도 한데요. 이곳에서는 매년 여름 아시아 최대의 맥주 축제가 열리기도 합니다. 바로 '칭다오 국제 맥주 축제'입니다. 

칭다오 국제 맥주 축제는 중국의 옥토버페스트라고 불리는 행사인데요. 매년 700만 명 이상이 칭다오를 찾아 1천 종이 넘는 맥주와 다양한 안주를 맛보고, 밤이 되면 거대한 광장은 클럽으로 변신해 흥겨운 공연과 함께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곳이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불꽃놀이와 레이저쇼가 계속해서 열리고, 프라이빗 바가 마련되어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한 중국의 자랑거리이기도 하죠.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행사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는데요. 결국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여러 방역 수칙을 지키며 3주간의 행사가 시작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이 축제도 다른 관광지와 마찬가지로 평소의 절반가량의 관광객들만 받을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7월 31일부터 8월 23일까지 열리는 칭다오 맥주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음을 표시하는 '건강 QR코드'를 제시해야 하며, 입장 시 발열 검사를 받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동시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데요. 맥주를 마시는 축제이기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축제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대다수이기에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올해 축제에는 1,500종 이상의 맥주가 출품되었으며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공연과 게임도 준비되어 있는데요. 집단 감염 없이 행사가 잘 마무리된다면 앞으로 중국 내에서 많은 축제 및 행사들이 열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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