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따뚜이 마을이 존재한다?' 생쥐들을 위한 길거리 미니어처 마을

2007년에 개봉한 영화 <라따뚜이>를 기억하시나요? 절대 미각과 빠른 손놀림, 그리고 끓어넘치는 열정의 소유자 '레미'는 프랑스 최고의 요리사를 꿈꾸지만 정작 자신은 '생쥐'였던 것이죠. 레미는 프랑스 파리의 5성급 호텔에서 요리를 하며 인간 '링귀니'를 도와줍니다. 쥐가 나오는 영화는 또 있습니다. 바로 1999년 개봉한 <스튜어트 리틀>입니다. 뒷골목 고양이 '몬티'의 계략에 빠져 가족들을 떠나지만 다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는 흰색 생쥐의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은 이 영화에서처럼 쥐도 우리와 같은 세상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들도 우리처럼 식당에서 밥을 먹고, 서점에 들러 책을 읽고, 커피숍에서 한적한 시간을 보낸다는 상상이죠. 얼마 전 이런 상상을 하는 한 아티스트 그룹이 화제가 되었는데요. 바로 어나니마우스(Anonymouse)입니다.

어나니마우스는 스웨덴에 사는 아티스트 그룹인데요. 자신들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도시 곳곳에 작품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작품은 '생쥐들을 위한 상점'이죠. 이들은 생쥐들의 사이즈에 맞춰 도시 곳곳에 미니어처 작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첫 작품은 스웨덴의 도시 말뫼에 만들었는데요. 이탈리아 레스토랑과 견과류 상점이었습니다. 이후 이들은 주유소, 놀이공원, 심지어는 성까지 제작하며 생쥐들을 위한 세상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 그룹은 과연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이들은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이들 모두는 스웨덴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창조한 세계 외 디즈니 세계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작은 생명체를 위한 세계를 만들기로 한 것이었죠.

이들은 미니어처 작품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일상의 마법'을 조금씩이나마 퍼트리고 싶다고 하는데요. 거리 예술은 공간을 변화 시키고 자신들의 작품도 이 역할에 충실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혔습니다. 

귀여운 상상력이 만들어낸 디테일한 작품이 아닐까 싶은데요. 때때로 고양이나 강아지들이 이 상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웃음을 자아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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