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의 며느리에서 사회 운동가로 거듭난 메건 마클이 얼마 전 공식 석상에 등장했습니다. 바로 여성 권리 운동을 펼치는 단체 메이커스위민(MAKERS Women)이 주관한 담화에 참여한 것입니다. 메건 마클은 여성 활동의 선구자라고 불리는 글로리아 스타이넘(Gloria Steinem)을 만나 사회적 행동, 투표, 양성평등에 대한 불꽃 튀는 토론을 진행했는데요. 토론 영상의 일부는 메이커스이민의 SNS를 통해 공개되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팔찌는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직접 디자인 한 것인데요. 48달러, 우리 돈으로 약 5만 6천 원 정도이며 메건 마클은 이 팔찌를 글로리아 스타이넘에게 직접 선물로 받았다고 합니다. 영상 속에서 스타이넘은 팔찌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고, 메건 마클은 이 메시지가 자신에게 모든 것을 뜻한다면서 공감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이 팔찌는 큰 인기를 끌며 품절되었죠. 이 팔찌의 수익금은 페미니스트닷컴(Feminist.com)에 기부된다고 하네요.
메건 마클은 아래 위로 흰색 옷을 입고 나왔는데요. 이 컬러 선택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흰색은 미국 역사에서 '여성 참정권 운동'을 나타내는 색상인데요. 20세기 초 미국의 여성 인권운동가들은 '성적으로 문란하다'라는 반대편의 비하 주장에 맞서 순결을 강조하기 위해 흰색 옷을 입었다고 하는데요. 지난 2016년 힐러리 클린턴이 깔끔한 순백색 정장을 입고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메건 마클은 영국이 해리 왕자와 결혼하기 전부터 여성, 난민 인권, 환경 문제 등에 관심이 많아 유엔과 월드 비전 등에서 홍보대사를 지낼 만큼 사회 운동가로서도 명성이 자자한 인물이었는데요. 왕실 결혼식에서도 전통적으로 이루어지는 '남편에 대한 복종 서약'을 하지 않고 왕자비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다짐하는 짧은 연설로 대신하며 결혼이 평등한 남녀의 결합이라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