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기'라는 기계를 아시나요? 젊은 세대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한 물건일 것 같기도 합니다. 타자기는 키보드를 눌러 활자를 종이에 찍어 문서를 작성하는 기계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1950년대에 사용이 보급되기 시작했으며 1961년에는 정부에서 모든 공문서를 타자기로 찍도록 제도화하기도 했죠. 그러나 지금은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물건이 되었죠.
그리고 이 '타자기'에 관심을 가지던 한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는 23세이며 건축학과에 재학 중인 제임스 쿡(James Cook)입니다. 그는 6년 전 뇌성마비로 고통받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뉴스에서 읽었는데요. 이 남성은 연필도 붓도 쥘 수 없었기에 타자기로 그림을 그렸다는 내용이었죠. 이에 제임스 쿡은 자신도 타자기를 이용해 그림을 그려보기로 했습니다.
그는 골동품을 팔던 노부부로부터 그의 첫 타자기를 샀습니다. 과거에는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았기에 타자기는 찾기 쉽지 않았는데요. 그럼에도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지금까지 20개의 타자기를 수집했습니다.
그는 이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의뢰를 받아 그림을 그리기도 합니다. 현재는 한 여성의 의뢰를 받아 대형 작품을 제작하고 있는데요. 가로로 120센티미터, 세로로 90센티미터의 작품이며 세 통의 종이와 10만 개 이상의 글자, 숫자, 구두점이 합쳐진 초상화가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과연 제임스 쿡의 '타자기 아트'는 어떤 모습일까요? 초상화 뿐만이 아니라 건축물, 정물, 애완동물 등을 그리는 그의 작품을 함께 감상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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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Instagram @jamescookar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