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패스트패션 브랜드 포에버21(Forever 21)이 파산 보호 신청을 하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포에버21은 재미동포 장도원, 장진숙 부부가 세운 브랜드로 전 세계 800여 곳에 매장을 두며 패스트 패션 빅3에 꼽히기도 했는데요. 급격한 매장의 확장으로 파산에 이르게 되며 현재는 3개 업체가 공동 인수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는 브랜드이죠.
실제로 판매하는 옷을 보니 흰색의 소매 없는 티셔츠에 검은색의 타이다이 무늬를 넣고 어깨에는 패드를 넣은 머슬티 디자인이었는데요. 앰버 리쉘이 디자인한 것과 매우 비슷했습니다. 리쉘에 따르면 이 티셔츠는 자신이 디자인한 의류 중 인기 있는 품목 중 하나인데요. 리쉘의 핸드메이드 티셔츠는 45달러, 포에버21에서는 15달러에 팔고 있어 리쉘의 분노를 자아냈습니다.
디자인 도용이 문제가 되자 포에버21 측에서는 이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현재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9일) 아직도 이 티셔츠는 웹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한편 포에버21에서 디자인 도용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 브랜드는 구찌, 푸마, 아디다스 등의 디자인을 상습적으로 베꼈다는 논란에 휩싸였으며, 구찌와는 2017년, 2018년에 소송 공방으로 이어지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2019년에는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에게 소송을 당한 것으로도 알려졌는데요. 포에버21이 아리아나 그란데와 매우 닮은 모델을 고용하고, 7Rings의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의상과 헤어스타일로 스타일링 한 후 광고했다는 이유에서였죠. 포에버21은 상표권 침해 소송만 무려 50차례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디자이너 앰버 리쉘은 이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디자인 도용 소송이라면 이제는 전문가가 된 포에버21과 앰버 리쉘의 사건은 어떻게 끝날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사진 출처 : Forever21, Shop Amber Richel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