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자존심 '쿵후'가 가짜라고 건드린 남성의 최근 근황

우리나라에 태권도가 있다면 중국에는 '쿵후'가 있습니다. 쿵후는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도 유명한데요. 70년대의 홍콩 영화를 기점으로 인지도를 알리기 시작해 <소림 축구> <쿵푸 팬더> 등 영화의 소재를 사용되는 경우가 많이 있죠. 중국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쿵후 마스터들도 있는데요. 이들은 쿵후 수련자들에 의해 추앙받고 있으며 큰돈을 받고 쿵후 기술을 전수해 주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국의 상징이기도 한 이 '쿵후'가 가짜라고 주장하는 한 남성이 있었습니다. 바로 종합 격투기 선수 쉬샤오둥(徐晓東, Xu Xiaodong)입니다. 쉬샤오둥은 2017년부터 널리 알려져 있는 쿵푸 마스터들이 돈을 벌기 위해 사람들을 세뇌시키고 있으며, 쿵후는 실전에서는 쓸모없는 무술이라고 대놓고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중국 전통 무술계와 쉬샤오둥의 대결이 잇달아 열리기 시작했죠.

2017년 4월 태극권계의 고수이자 전설로 불리는 웨이레이와 쉬샤오둥의 대결이 있었습니다. 이 대결은 쉬샤오둥의 발언에 발끈한 웨이레이가 신청한 것이었는데요. 20초 만에 쉬샤오둥이 승리를 거뒀죠. 

2개월 뒤에는 유럽의 MMA 챔피언을 이겼다고 주장하는 마스터 마바오궈 팀과 단체전을 계획했는데요. 시합이 시작되기 전 경찰이 들이닥쳐 이 시합을 제지했다고 합니다. 쉬샤오둥은 SNS를 통해 마바오궈가 자신의 조카에게 경찰에 전화하라고 시켰다고 주장하기도 했죠.

2018년 또 한 번 쿵후 마스터와의 대결을 펼쳤습니다. 바로 영춘권의 달인 딩하오 사범이었죠. 이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경기 내용은 영락 없이 딩하오의 패배로 보였죠. 이런 경기가 계속해서 일어나자 중국 스포츠 총국에서는 2018년 11월 쿵후 수련자들이 무허가 대결을 펼치는 것을 금지하기도 했죠.

이 정도 되면 사람들이 쉬샤오둥의 주장에 귀를 기울일 것 같기도 하지만 중국 현지의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쿵후를 중국 전통문화로서 인정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쉬샤오둥을 오히려 비난한 것이었죠. 2017년 9월에는 자신이 중국 전통 무술을 대표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는데요. 쉬샤오둥의 주장에 따르면 그 공격은 15분 동안 계속되었고, 몇 달 동안 잠적해야만 했다고 합니다.

현재 그는 네티즌들의 비난뿐만이 아니라 중국 당국에 의해서도 견제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당국에서는 쉬샤오둥에게 시합 허가를 내주지 않을뿐더러 개인 SNS 또한 강제로 폐쇄되고 자신이 운영하던 체육관도 강제로 폐쇄당했죠. 현재 그는 가족들의 안위를 위해 이민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 그의 주장은 중국 전통 무술 쿵후를 무작정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쿵후도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돈벌이에 급급한 쿵후 마스터들이 이를 막고 있으며, 쿵후로 인해 부당하게 돈을 벌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과연 쿵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이민을 준비하는 쉬샤오둥은 쿵후 개혁에 관한 시도를 포기한 것일까요?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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