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만큼 거대한 벽화를 매번 힘들게 그리는 이유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의 것을 잃어버리고 외국의 것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문화를 기본 바탕으로 한국적인 것의 우수성을 알리고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말의 가장 좋은 예시는 K-POP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한편 자신의 뿌리를 바탕으로 세계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철저히 자신의 뿌리에 기반을 두고 이를 주제로 다양한 벽화를 그려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얻은 한 아티스트가 있는데요. 바로 인티(INTI)입니다.

그는 1982년 칠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예명 인티 또한 잉카 태양신과 '태양'이라는 뜻의 케추아말에서 온 것인데요. 그는 라틴 카니발의 밝은 색상과 고대 남미 문화의 미스테리한 에너지에서 영감을 받아 벽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 케추아 말: 남아메리카 페루의 안데스 산지에서 거주하는 원주민들이 사용하는 언어

그의 벽화는 삶과 죽음, 고대 종교와 기독교라는 테마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하나, 혹은 두 개의 캐릭터를 만들어내죠. 캐릭터는 칠레의 많은 것들을 섞어놓은 형태입니다. 아마 잉카인처럼 보일 수도 있고, 부족민, 혹은 농민, 가톨릭교도, 혁명가처럼 보일 수도 있죠. 인티는 남미의 풍부한 문화와 역사를 벽화의 테마로 사용하는 동시에 칠레의 빈곤 문제와 최근의 불행한 역사도 담고 있습니다.


현재 그의 벽화는 벨기에, 미국, 슬로바키아, 프랑스, 레바논, 스페인, 독일, 폴란드, 노르웨이, 터키, 페루, 푸에르토리코, 멕시코, 인도, 그리도 당연히 칠레에도 있는데요. '가장 칠레 같은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을 직접 보여주고 있는 아티스트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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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inti.artist /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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