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금 화장실 열풍!' 건축계의 노벨상 받은 건축가가 만든 공중화장실

올해 초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많은 세계적인 행사들이 취소되었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도 그중의 하나이죠. 일본에서는 도쿄 올림픽을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올림픽은 취소되었지만 올림픽을 기점으로 세계인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것은 하나씩 공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공개한 '공중화장실'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일본재단(The Nippon Foundation)에서는 시부야 구와 함께 '도쿄 화장실 프로젝트(Tokyo Toilet Project)'를 진행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건축가와 디자이너 16명을 초청해 일본 시부야 일대에 있는 17개의 공중 화장실을 다시 짓는 것입니다. 이들이 초청한 디자이너들은 그야말로 쟁쟁한데요. 이 중에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인물도 네 명 있습니다. 바로 시게루 반, 마키 후미히코, 이토 도요, 그리고 안도 다다오입니다.

아마 이 네 명의 건축가들 중 가장 유명한 건축가는 안도 다다오가 아닐까 싶은데요. 얼마 전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공중화장실이 공개되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화장실은 시부야 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진구도리 공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안도 다다오는 이 화장실이 '공중화장실의 한계를 넘어서 공공 가치를 제공하는 도시 경관의 한 장소가 되기를 원했다'고 하는데요. 기본적으로 원형의 평면도와 지붕, 그리고 일본의 툇마루인 '엔가와'의 형태를 활용했습니다. 이후 눈에 띄는 것은 루버인데요. 루버란 폭이 좁은 판을 비스듬히 일정 간격을 두고 수평으로 배열한 것으로 밖에서는 실내가 들여다보이지 않고, 실내에서는 밖을 내다볼 수 있는 구조물을 뜻합니다. 루버는 채광과 통풍, 환기가 좋기에 화장실에서도 공원의 자유롭고 시원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루버는 공기를 순환시키면서도 사생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안도 다다오는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는데요. 방문객들은 수직 로버의 원통형 벽 안으로 들어가면 주변 환경으로부터 들어오는 바람과 빛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반대편으로 통하는 자유롭고 구심적인 순환에 의해 안전함 또한 느낄 수 있다고 밝혔죠. 

한편 이 화장실은 일본 재단의 '도쿄 화장실 프로젝트'에서 공개한 여섯 번째 화장실입니다. 지난달에는 2014년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반 시게루가 설계한 화장실이 공개되며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바로 '투명 공중 화장실'이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문을 잠그만 이 화장실은 불투명하게 바뀐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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