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박물관보다 곤충 더 많다는 중국의 칵테일바 인테리어 화제

얼마 전 문을 연 한 칵테일바의 인테리어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중국 상하이에 위치하고 있는 'J 보로스키(J Boroski)'라는 이름의 바입니다. 과연 이곳은 어떤 특이한 인테리어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을까요?

중국의 로컬 건축 스튜디오 아뜰리에 XY(Atelier XY)에서는 얼마 전 자신들이 작업한 프로젝트를 소개했습니다. 바로 J 보로스키 칵테일바이죠. 이 바는 상하이의 프랑스 조계지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이 지역은 1849년부터 1943년까지 프랑스가 점령하고 통치했던 곳으로, 지난 몇 십 년 동안 재개발되어 현재는 많은 식당, 부티크, 그리고 공연장 등이 들어서 있는 곳입니다.

이 바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문을 지나 어두운 계단을 통해 올라가야 합니다. 이 계단은 시끄러운 외관과 조용한 내부를 오가는 역할을 하는데요. 바에 도착하면 이곳만의 독특한 캐릭터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8명의 바텐더가 일할 정도로 넓은 바 테이블을 지니고 있는데요. 이 테이블은 무려 12미터 정도의 너비라고 합니다. 뒤쪽에는 술병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노란 호박색 조명을 사용해 따뜻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곳 인테리어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술병 위에서 천장으로 이어지는 티크우드 장식이라고 하는데요. 이 나무에는 격자무늬가 있고, 격자무늬의 안에는 딱정벌레가 들어가 있습니다. 총 1,254마리의 딱정벌레가 벽과 천장을 장식하고 있네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바의 뒤쪽을 따라서는 유리 벽돌 벽이 있는데요. 벽의 중앙에는 42개의 타이 흑 타란튤라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 벽에는 검은 철로 된 서랍 두 개가 있는데요. 이 서랍을 꺼내면 더 많은 곤충 표본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벽의 뒤쪽에는 원심분리기, 회전 증류기 등으로 장식된 실험실 스타일의 공간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 장치들을 이용해 칵테일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많은 네티즌들은 '정말 분위기 좋다'라는 반응으로 꼭 한 번쯤 방문해보고 싶다고 하는데요. 또 하나의 프랑스 조계지 SNS 성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아틀리에 XY는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18년 제샤오펑과 왕유양이 설립한 것입니다. 이들이 맡은 J 보로스키 프로젝트는 올해 디젠 어워드(Dezeen Awards)의 바 인테리어 부문 후보로 오르기도 했네요.

* 사진 출처 : Atelier X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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