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사이트' 만들어 여자친구 찾던 수달이 소개팅에 성공했다고?

2016년 무리에서 잘 어울리지 못하던 수달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바로 수컷 수달 해리스(Harris)였죠. 이에 그는 서식지를 옮겨야만 했습니다. 그가 이사한 곳은 잉글랜드 콘월주에 있는 코니시 실 보호시설(Cornish Seal Sanctuary)이었습니다. 

그를 따뜻하게 맞아준 것은 6살 연상의 암컷 수달 애프리콧(Apricot)이었습니다. 이들은 6년간 서로를 돌봐주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애프리콧은 16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후 몇 주간 해리스는 우울한 모습으로 보호시설 직원들의 걱정을 샀습니다.

직원들은 '헌신적이고 상냥한' 해리스를 위해 짝을 찾아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9월 초 온라인 데이트 프로필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이후 해리스만을 위한 특별한 데이팅 웹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이 웹사이트의 이름은 'Fishing for Love'였습니다. 이 웹사이트에는 해리스의 사진과 함께 해리스의 매력을 어필하는 프로필도 들어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전 배려심이 강하고 포옹하기를 좋아한답니다. 다른 어떤 수달보다 당신을 사랑할 것'이라며 로맨틱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이 데이팅 웹사이트는 입소문을 탔고, 결국 해리스는 소개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시 라이프 스카버러 보호시설(Sea Life Scarborough Sanctuary)에 살고 있는 암컷 수달 펌프킨(Pumpkin)이었습니다. 펌프킨 또한 얼마 전 사별했다고 하네요. 이에 두 수달의 만남이 추진되었습니다.

사실 수달은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짝을 스스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기에 소개팅이 잘 안될 가능성도 있지만 보호소 측에서는 이들을 한 번 만나게 하도록 주선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수달은 짝을 지어 생활하는 것을 좋아하며, 암컷이 관계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하기에 수컷인 해리스가 암컷 펌프킨이 있는 시설로 이사를 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많은 네티즌들은 이들의 소개팅이 잘 성사되어 아름다운 한 쌍의 수달 커플이 탄생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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