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중국에서는 '대륙 스케일'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동상 하나가 만들어졌습니다. 바로 중국 삼국시대 촉나라 장수인 관우의 초대형 동상이었습니다. 이 동상이 세워진 곳은 후베이성 징저우 시입니다.
이 동상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마스코트를 디자인 한 한 메이린이 디자인했는데요. 조각상의 안쪽에는 2,420평의 박물관도 있어 어마어마한 크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크기가 크기인지라 들인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무려 20억 위안, 우리 돈으로 약 3,423억 원을 들였죠.
중국 당국이 문제 삼은 것은 관우 동상뿐만이 아닙니다. 구이저우 성의 첸난부이족·먀오족자치주 두산현에 세우고 있는 목제 호텔인데요. 두산현에서 기네스 기록을 노리고 99.9미터의 건축물을 세웠으나 재정상의 이유로 공사가 중단된 곳이죠.
중국 당국에서는 이런 전시성 사업으로 지방 정부의 부채가 늘어나는 것, 그리고 초대형 관광 건축물을 지음으로써 지역 특색이 없어진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