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옷이 어때서?!' 노출 심한 의상으로 비행기 탑승 거부 당한 여성 승객

세계에서 가장 큰 저비용 항공사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이용한 한 여성 승객이 자신의 SNS를 통해 항공사의 처신이 부적절했다고 폭로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복장을 이유로 탑승을 거부한 것이었는데요. 과연 어떤 상황이었을까요?

시카고 출신의 여성 카일라 유뱅스(Kayla Eubanks)는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탑승을 거부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뱅스가 밝힌 이유는 '자신의 가슴이 외설적이고, 불쾌하기 때문'이었죠. 또한 승객들이 자신의 복장을 보고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유뱅스는 레드 컬러의 치마에 마치 비키니와 같은 상의를 입고 있는데요. 가슴이 훤히 드러나는 이 복장이 문제가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측에서는 유뱅스의 복장이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이에 유뱅스는 정당한 돈을 지불하고 비행기를 탑승하는 승객들에게 드레스 코드를 강요한는 것이 황당하다며, 이런 행위는 여성들의 몸을 단속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유뱅스는 항공사 직원들에게 규정을 보여달라고 말했고, 항공사 직원들은 '지금은 찾을 수 없다'라는 말만 반복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계속해서 비행기 탑승구에서 실랑이를 벌였는데요. 탑승 게이트가 닫히기 3분 전까지 직원은 옷을 입을 것인지, 안 입을 것인지 물었고, 유뱅스는 규정을 찾아오라고 말했죠. 

이때 이 비행기의 기장이 등장했습니다. 이 상황을 본 기장은 유뱅스에게 다가갔다고 하는데요. 유뱅스의 주장에 따르면 기장은 분위기를 풀기 위해 농담을 했다고 합니다. '당신이 너무 아름다워서 직원들이 싫어하는 건가요? 지금 이게 그 상황인가요?'라고 물었죠. 이후 기장은 자신의 티셔츠를 줄 테니 입을 것인지 유뱅스에게 물었고, 결국 유뱅스는 기장의 티셔츠를 착용하고서야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비행이 끝난 후 유뱅스는 사우스웨스트 항공 측에 정식으로 불만을 접수했습니다. 이에 항공사 측에서는 도의적으로 유뱅스에게 비행기 티켓 비용을 환불해주고, 사과까지 했습니다. 이어 사우스웨스트 항공 측에서는 '우리 직원들은 안전과 비행기에 탑승한 모든 사람들의 편안한 비행을 도울 의무가 있다' '우리는 가족 중심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직원들은 웹사이트에 명시되어 있는 항공 규정을 지켜야 한다'면서 직원들을 옹호하는 듯한 성명을 내놓았는데요. 그럼에도 '호의의 표시로' 환불을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규정 6b(1)(xiv)에는 '외설적이고 선정적이며 불쾌하게 만드는 의상을 입은 승객의 운성을 거부할 수 있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었다는 이유로 탑승을 거부 당한 여성 승객.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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