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고 은행 잠입한 도둑의 정체는 바로 '라쿤'?

'라쿤'이라는 동물을 아시나요? 라쿤은 '미국 너구리'라고도 불리는데요.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흔히 길에서 자주 보이는 동물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라쿤 카페'가 생기고 라쿤을 반려동물로 키우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라쿤은 마치 범죄 영화에서 은행 강도들이 쓰는 가면과도 같은 무늬가 있는데요. 실제로 라쿤 일당이 빈 은행에 잠입해 소동을 피운 사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그리고 이들은 경비가 삼엄한 은행에 어떻게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일까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레드우드시티에 위치한 한 은행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이른 아침 은행이 문을 열기 전 한 남성은 은행과 연결되어 있는 ATM 기계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우연히 은행의 안쪽을 보게 되었는데요. 은행의 테이블 위에 라쿤이 있는 것을 보았죠. 그는 '라쿤 인형이 진짜 같다'라고 생각했죠. 그 순간 이 라쿤은 뛰어갔고, 이에 이 남성은 인형이 아닌 진짜 라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남성은 곧 동물 보호 단체 '페닌슐라 휴메인 소사이어티 &SPCA'에 신고했습니다. 이후 은행 측에서는 동물 구조대를 위해 은행 문을 열어줬고, 이들은 10분 정도 라쿤과 추격전을 벌였다고 하네요. 이후 라쿤은 잡혔고, 이들은 은행 밖으로 쫓겨났습니다. 다행히 라쿤들은 다친 곳이 없었다고 하네요.

동물 보호 단체 측에서는 '라쿤들이 은행 안에 있는 서류들을 뒤지고, 컴퓨터 모니터를 넘어트렸다'라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돈은 들고 가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라쿤들은 은행을 떠날 때 매우 아쉬워했다고 하네요.

이후 라쿤들이 은행으로 침입한 경로가 밝혀졌습니다. 은행 밖의 나무에는 진흙이 잔뜩 묻은 발자국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라쿤들이 나무를 타고 올라와 은행의 지붕으로 올라왔고, 이후 이들은 은행의 통풍관으로 기어 들어왔으며 천장 타일이 깨지며 은행으로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천장 타일 몇 개가 깨져 있었습니다.

한편 라쿤은 사람의 손처럼 앞발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으며 이 움직임이 매우 정교하다고 합니다. 또한 호기심이 많고 매우 영리한 동물이라고 하는데요. 이에 가정집에 들어가서 음식을 꺼내 먹거나, 쓰레기통이나 자동차 안까지 뒤지면서 사람들과 부딪히는 경우도 많이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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