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커피 한 잔 값으로 집 살 수 있다는 유명 관광지였던 이곳은?

값이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는 한국의 상황에서 만약 '커피 한 잔' 값으로 집을 살 수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탈리아입니다. 

이탈리아 남서부에 있는 시칠리아시에서는 곧 시칠리아의 살레미 마을에 있는 주택들을 경매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시작가는 1유로입니다. 물론 시작가만 낮고, 막상 경매가 시작되면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요.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시칠리아에서는 이전에도 무소멜리 마을, 비보나 마을의 주택을 경매에 부친 적이 있었는데요. 햄버거 가격 정도에 집이 팔렸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시칠리아에서는 왜 이렇게 헐값에 집을 넘기는 것일까요? 바로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을 모으고 지자체를 홍보하기 위해 이벤트성 경매를 벌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커피 한 잔 값으로 집을 살 수 있게 되는데요. 진짜 커피 한 잔을 사듯이 집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꽤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고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부수적인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하네요.

먼저 이 경매에 참여하려면 주택 개조 계획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이 주택들은 보통 몇 십 년 이상 버려진 주택이라고 하는데요. 구매자가 이 저택을 '개조'한다는 서약을 받아야 집을 살 수 있는 것이죠.

만약 주택 개조 계획서를 내고, 주택을 개조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는데요. 시칠리아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3천 유로, 약 400만 원의 보증금을 내야 합니다. 이 보증금은 3년 이내에 주택을 개조하면 돌려받을 수 있지만 기간이 늦어지거나 개조를 하지 않는다면 시칠리아 시에 귀속됩니다.

개조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공사 규모에 따라 적게는 5만 유로, 우리 돈으로 약 7천만 원에서 수억 원이 들어갈 정도이죠. 또한 이 부동산을 개조할 때 까지 매년 250유로, 우리 돈으로 33만 원 정도의 보험을 드는 것이 의무입니다.

만약 자신이 직접 살지 않고, 이 곳을 개조해 숙박업 등의 영업을 할 예정이라면 가산점과 세액 공제 혜택도 주어진다고 하는데요. 관광업과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자 하는 지방 정부의 바람이 투영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살레미의 집을 사기 위해 꼭 이탈리아를 방문할 필요는 없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매물의 위치와 상태 등을 확인한 후 시칠리아 시의회 홈페이지에서 경매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경매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한편 살레미 마을은 17세기 문화유적지와 인접해 볼거리가 많이 있으며 해발 고도 450미터에 위치하고 있어 여름에도 비교적 시원한 지역입니다. 특히 노먼 성, 세례 박물관, 살레미 시민 박물관 등이 유명합니다.

과연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이 프로젝트로 인구가 늘어날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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