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덕에 우주대스타된 냥이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터키 이스탄불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성 소피아 성당'을 떠올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성 소피아 성당은 현존하는 최고의 비잔틴 건축물인데요. 매년 37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인기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성 소피아 성당도 유명하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꼭 보고 싶어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16년간 성 소피아 성당의 마스코트 역할을 한 고양이 '글리(Gli)'입니다.

글리는 지난 2004년 성 소피아 성당의 직원 휴게실 지붕 아래에서 갓 태어난 채로 발견되었는데요. 직원들은 글리를 보살펴줬고 '사랑의 결합'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이름 '글리'도 직접 지어줬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글리는 성 소피아 성당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16년이 지난 얼마 전 글리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글리는 9월 말 경부터 개인 동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안타깝게도 고령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하네요. 

글리는 오바마 대통령으로 인해 더욱 유명세를 얻기도 했습니다. 2009년 미국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성 소피아 성당을 찾았는데요. 성당에 앉아있던 고양이와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혔고, 그 모습은 그대로 전 세계에 보도되었습니다. 그리고 글리는 우주 대스타가 되었죠.

전 세계 네티즌들은 글리를 추모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곳에 있을 줄 알았던 글리가 고양이별로 돌아갔다는 소식에 슬프다는 반응인데요. 팔로워가 13만인 글리의 인스타그램에는 글리를 추모하는 글과 그림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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