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몸매?' 라지(L)사이즈 고객 대놓고 모욕한 중국 대형 마트

한 대형마트에서 대놓고 '비만 혐오증'을 드러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바로 중국의 대표적인 슈퍼마켓 체인 따룬파(RT-마트)입니다.

따룬파의 만행은 한 네티즌에 의해 알려졌습니다. 이 네티즌은 따룬파의 여성 의류 코너에 갔다가 황당한 안내문을 보았습니다. 이 안내문은 고객의 키와 몸무게에 따른 사이즈에 관한 것이었죠. 안내문에서 S, 그리고 M사이즈에는 '날씬하다' 혹은 '아름답다'라는 수식어를 붙여놓았지만 L 사이즈부터는 '썩었다, 형편없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를 사용했네요.

이 네티즌은 '내가 완전히 썩었다고?'라는 게시물과 함께 이 사이즈 차트 사진을 올렸는데요. 이를 본 많은 네티즌들은 분노했습니다. 그리고 대놓고 비만 혐오증을 드러내놓고 있는 마트 측에 항의했습니다. 

SNS에 이에 관한 논란이 거세지며 마트 측에서는 매장 내 사이즈 가이드를 없애고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따룬파에서는 성명에서 '마케팅 자료의 부적절한 표현과 그 표현이 야기한 불쾌감해 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면서 '앞으로 비슷한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은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말로도 충분히 설명이 되지 않느나며 이는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발언'이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따룬파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단합하고 나섰습니다.

한편 중국에서는 여성들이 마른 것에 대한 집착이 매우 심한 편인데요. 2010년대 초반부터 마른 몸매에 관한 다양한 챌린지가 나오며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팔을 반대로 허리에 둘러 배꼽이 만져지는 것을 인증하는 '배꼽 챌린지', 길이 14cm의 아이폰으로 양 무릎을 가리는 '아이폰6 챌린지' 움푹 팬 쇄골에 물과 작은 물고기를 넣어 유유히 헤엄치는 것을 보여주는 '쇄골 챌린지' 가 유행했는데요. 

그 외에도 팔을 등 뒤로 돌려 자기 가슴을 만지는 '가슴 챌린지' 100위안 지폐를 손목에 둘러 모두 가린 것을 인증하는 '100위안 챌린지', 가로 21cm의 A4용지를 세로로 자신의 허리에 갖다 대고 종이가 허리를 다 가리는 것을 인증하는 'A4 챌린지'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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