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영부인은 없었다!' 논란의 미국 영부인 패션 TOP 10

'영부인'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아마 우아하고 고고하며 단아한 이미지가 떠오를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단아함 하나만으로 영부인의 패션을 논할 수는 없겠죠. 너무 고가의 옷을 입는 등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아야 하고, 자국의 문화를 적절히 드러내야 하며, 노출이 많은 의상 등으로 품위를 손상 시켜서도 안됩니다. 이에 다소 영부인들은 다소 보수적인 옷차림으로 항상 패션 선택에 신중하죠. 

그러나 모든 틀을 깨고 지난 4년 동안 영부인의 자리에서 화려한 패션 센스를 보여준 영부인이 있었습니다. 바로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입니다.

멜라니아 이전의 영부인들은 '고가품'에 대해 극도로 조심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미셸 오바마는 한 자선 행사에서 540달러, 우리 돈으로 약 60만 원 정도의 랑방 운동화를 신은 뒤 비판받았고, 낸시 레이건은 고위 간부들로부터 고가의 옷과 보석을 자주 빌렸다는 사실이 밝혀져 비난을 받았죠. 심지어 메리 토드 링컨 또한 남북 전쟁 중 사치스러운 무도복을 샀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정상회담 시 6천만 원짜리 자켓을 입고, 그녀가 입은 드레스는 수백만 원을 호가하죠. 우리나라를 방문할 때 입은 드레스는 400만 원대라는 것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기존 정치권에서는 볼 수 없는 패션 아이콘이 되었는데요. 이에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칭찬, 그리고 비난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멜라니아 트럼프의 화제의 패션 모먼트를 소개할텐데요. 과연 어떤 패션으로 전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을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저 미국 브랜드 입었어요!

멜라니아 트럼프가 취임식 당시 입었던 하늘색 랄프 로렌 원피스입니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영부인이 되기 전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유럽에서 만든 명품 브랜드를 주로 입었는데요. 취임식 때는 미국 디자이너 랄프 로렌을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때도 논란은 거셌습니다. 바로 유명 디자이너들이 영부인에게 의상 제공을 거부하겠따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정치적 이유로 이런 의견을 냈는데요. 이후 네티즌들은 #보이콧랄프로렌 해시태를 유행시키기도 했죠.


#2 나치 아냐!

공화당 전당 대회에서 연설을 한 멜라니아 트럼프의 모습입니다. 이 연설은 멜라니아 트럼프의 영부인 재직 시절 중 최고의 연설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날 패션은 구설에 올랐습니다. 이 의상은 알렉산더 맥퀸에서 만들어진 카키색 재킷과 치마였는데요. 마치 독일 정권의 비밀 경찰인 게슈타포의 유니폼 같다, 혹은 독재자 피델 카스트로 같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히틀러나 무솔리니 등의 모습이 떠오른다는 네티즌들도 있었네요.


#3 옷으로 남편 저격?

2016년 두 번째 대선후보 TV 토론회 이틀 전 트럼프 대통령의 녹취 테이프가 공개되었습니다. 이 녹취에서 트럼프는 여성의 성기를 움켜잡았다는 등 성차별적인 발언을 자랑스럽게 떠벌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틀 후 멜라니아는 진분홍색 블라우스를 입고 나타났는데요. 이 블라우스는 옷으로 남편을 저격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당시 멜라니아가 착용했던 블라우스는 구찌 제품으로 약 130만 원에 해당하는 고가의 제품입니다. 그러나 가격보다 더 화제가 된 것은 목까지 올라온 스타일과 커다란 리본을 특징으로 하는 디자인이었습니다. 이런 디자인의 블라우스는 '푸시 보우(Pussy Bow)라고 불리는데요. 보통 커리어우면, 그리고 여성의 사회 진출과 여권 신장을 상징합니다. 즉 멜라니아가 의도적으로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주장이었죠.


#4 손에는 30억짜리 다이아몬드 반지

2017년 4월 공식 사진을 찍은 멜라니아 트럼프의 모습입니다. 그녀는 블랙 컬러의 옷을 무난히 입었는데요. 손에 끼워져 있는 25캐럿의 다이아몬드 반지는 그리 무난하지 않았습니다. 이 반지는 10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아 트럼프 대통령이 선물한 것으로 아려져 있습니다. 가격은 무려 300만 달려, 우리 돈으로 약 33억 원 정도입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복지 예산을 삭감했는데요. 이에 이 반지에 대한 비판은 더욱 컸습니다.


#5 5,600만 원짜리 명품 의상 입은 영부인 보셨어요?

2017년 5월 트럼프 여사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에 방문하며 돌체앤가바나의 코트를 착용했습니다. 그리고 이 코트의 가격표가 공개되자 많은 사람드은 경악을 금치 못했죠. 바로 51,000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600만 원이라는 가격표가 달려있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정서에 맞지 않는 옷의 가격이라고 비난했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탈리아를 방문할 때 이탈리아의 브랜드를 입은 것이라며 옹호했습니다.


#6 밭일하면서도 명품 입나요?

2017년 9월 멜라니아 트럼프는 1,380달러짜리 발망 셔츠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이 날은 백악관의 텃밭에서 아이들과 함께 농작물을 수확하는 행사가 있었는데요. 많은 네티즌들은 밭일하면서도 명품을 입냐는 조롱을 늘어놓았죠.


#7 논란 끝판왕 ZARA 재킷

2018년 멜라니아 트럼프가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에 방문하며 입은 재킷입니다. 아마 이 의상은 그녀가 입은 의상 중 가장 구설에 올랐던 패션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바로 재킷 뒷면에 '난 정말 신경 안 써. 넌?'이라고 적힌 문구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많은 비평가들은 이민자 아동 문제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하며 논란이 되었죠. 또한 이 재킷은 ZARA의 제품인데요. 이 브랜드는 아동 노동 착취 행위로 비난받았기에 이민자 아동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 선택이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8 식민지 시대의 재현?

2018년 아프리카 순방 중 케냐 사파리 공원을 찾은 멜라니아 여사는 동그란 챙이 달린 흰색 모자, 일명 피스 헬멧(pith helmet)을 쓰고 등장해 논란이 되었습니다. 피스 헬멧은 유럽 탐험가들이 즐겨 쓰던 모자로 식민 시대 억압의 상징물로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9 재난 현장에 가며 뾰족 굽 신는다?

2017년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로 약 70명의 미국인들이 숨졌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곧 재해 현장을 찾았죠. 이 날 멜라니아 여사는 얇은 굽이 높이 치솟아 있는 '스틸레토 힐'을 신었는데요 사람들은 '굽으로 홍수 잔해를 치우라'라며 의상 선택이 부적절 했음을 비판했습니다.


#10 하의 실종이야?

2018년 크리스마스 때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이라크에 있는 미군 부대를 찾았습니다. 이때 멜라니아 트럼프는 가죽 레깅스를 착용했는데요. 어두운 곳에서 보면 마치 하의 실종 패션으로 오해할 정도였습니다. 가죽 레깅스 또한 독특한 패션 선택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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