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전문가가 말하는 우리가 호텔 소파에 앉으면 안 되는 진짜 이유는?

호텔 객실의 하얀 시트와 하얀 수건, 그리고 잘 정돈된 모습을 보면 매우 깨끗해 보입니다. 그러나 여행을 조금이라도 다녀본 사람이라면 이렇게 잘 정돈되어 있는 호텔이 그리 깨끗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 것 같습니다.

2017년에는 '호텔 전기 포트 파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SNS에 '혹시 호텔 전기 포트에 속옷 삶는 사람이 있나요?라는 질문을 했고, 충격적이게도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죠. 특히 한 항공사의 승무원이 호텔 전기 포트에 속옷을 삼다가 해고되기도 했습니다. 호텔 전기 포트 파문 이후 다시는 호텔의 전기 포트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며, 여행용 전기 포트의 구매가 늘어나는 등 상당한 후폭풍이 일었죠.

그러나 우리가 피해야 할 것은 전기 포트뿐만이 아닙니다. 만약 호텔방에서 가장 더러운 장소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이곳'을 꼽고 있는데요. 이곳은 바로 호텔 소파입니다.

미네소타 대학의 공중 보건 대학의 전염병 전문가인 니디 길다얄(Nidhi Gildayal)박사는 소파가 대부분 청소하기 어려운 천과 장식물로 만들어져 있다고 하는데요. 이에 의자에 얼룩이 생기면 이 얼룩이 지워질 때까지 톡톡 두드려 얼룩을 제거하기만 하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세균은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하네요. 이에 소파에는 다양한 종류의 세균이 서식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곳이 더러운 이유는 또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많은 사람들의 손을 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소파 위에 축축한 수건을 올려두거나, 아니면 더러운 겉옷을 두기도 합니다. 공항에서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먼지를 뒤집어쓴 캐리어를 소파에 올려놓는 사람들, 심지어는 신발을 신은 채 발을 올리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렇게 사람들이 더럽게 사용하는 것에 비해 청소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죠. 심지어 퀴퀴한 냄새가 나는 소파도 볼 수 있는데요. 이런 소파에는 곰팡이가 피었을 확률도 상당히 높다고 합니다.

이에 니디 길다얄 박사는 부득이하게 객실 내 소파에 앉을 때는 반드시 수건을 깔고 앉거나, 맨살과 소파를 직접적으로 접촉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네티즌들은 향균 스프레이를 직접 들고 다닌다고 밝히며 하나의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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