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참다못해 문 똑똑 두드린 고양이의 현재 근황

'묘연'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고양이와의 특별한 연을 '묘연'이라고 부릅니다. 보통 고양이는 집사를 선택한다는 말이 있는데요. 얼마 전 한 고양이도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삶이 달라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바로 오렌지색 고양이 아슬란의 사연입니다.

캐나다의 퀘백에 살고 있는 제이엘(Jaelle)은 문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습니다. 누가 왔나 살펴보기 위해 현관문으로 간 그녀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죠. 한 고양이가 현관문을 긁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밖의 날씨는 매우 추웠고, 고양이는 절박해 보였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추운 겨울날 이 고양이가 음식도 없이 밖에 있으면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주저하지 않고 문을 열어줬죠.

이 고양이는 문을 두드린 곳을 잘 선택한 것 같았는데요. 바로 제이엘은 퀘벡에 위치하고 있는 고양이 구조 단체 '원캣앳어타임(One Cat At a Time)의 자원봉사자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후 제이엘은 이 단체의 설립자인 마리 시마드(Marie Simard)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 고양이는 매우 작았지만 6살에서 7살로 추정되었으며, 어떠한 마이크로칩도 없었습니다. 중성화 수술도 되지 않았고, 매우 오랜 기간 동안 아무도 이 고양이를 돌보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졌죠. 또한 이 고양이는 많은 건강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온몸이 이로 덮여있는가 하면 길에서 누군가와 싸워 생긴 상처들도 많았죠. FIV에서는 양성 결과가 나왔으며, 기생충도 득실거렸죠. 치아 문제도 있었고, 상기도 호흡 감염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는 털을 모두 잘라내야 했고, 일단은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많은 치료를 받았습니다.

제이엘은 고양이에게 '아슬란'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아슬란은 영화 <나니아 연대기>에 나오는 사자이죠. 그리고 아슬란이 모든 치료를 마치는 동안 묵묵히 아슬란을 돌보았습니다. 현재 아슬란은 제이엘의 집에서 함께 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사람들과 다른 고양이들을 너무나 좋아하고, 사람들의 관심과 포옹을 항상 갈구하는 사랑스러운 고양이로 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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