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자동차 업계는 과도기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내연기관 자동차와 전기차 중간의 그 어딘가에 있죠. 또한 자율 주행 기술이 개발되며 자동차 산업 전반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테슬라(Tesla)는 올해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테슬라의 중국 시장 진출'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해 테슬라는 성공적으로 중국 시장에 안착하며 전기차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과연 테슬라는 2021년에도 중국 내에서 '전기차 부문의 선두'가 될 수 있을까요?
현재 중국에는 '니오' '샤오펑' '리오토'가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독주를 막을만한 회사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0년 6월부터 이 세 회사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 3개의 신생업체는 각각 전기차 SUV, 스포츠 세단, 크로스오버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점유율을 점차 높여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이 세 회사를 합쳐도 테슬라의 월별 판매 대수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이제는 테슬라의 실적에 조금씩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테슬라, 그리고 중국 전기차 업체 3사가 모두 직면하고 있는 공통된 위협도 있습니다. 바로 전통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폭스바겐 그룹은 2023년까지 중국에서 8개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며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급차 제조 업체인 다임러 그룹은 EQC 전기 SUV를 출시하고, 순수 배터리 구동 차량 라인업을 향후 최소 10대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들은 방대한 딜러점, 서비스, 그리고 공급망 등의 이점을 가지고 있기에 이들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외부적으로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모델Y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원래 상하에 공장에서는 모델3만 만들었는데요. 이제는 모델Y까지 생산하는 것이죠. 실제로 2020년 12월 초 약 40대의 모델 Y차량이 공장에서 나와 보호 커버에 싸여 있는 모습이 드론 영상에 포착되며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테슬라에서는 산둥성 북동부의 웨이팡과 린이를 포함한 중국의 작은 도시에 다수의 테슬라 센터를 건립하는 등 지리적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또한 더 많은 도시에서 충전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상하이에서도 충전기의 현지 생산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에서는 최근 연간 목표치의 650개의 충전소 중 500번째 초대형 충전소를 완공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승용차 협회는 테슬라가 2021년 중국에서 28만 대의 자동차를 팔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전기차의 보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내 전기 자동차 점유율은 약 5%에 불과하지만 2025년에는 전기자동차가 시장의 20%를 차지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에 테슬라를 비롯한 중국 전기 자동차 업체의 경쟁도 극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어떤 양상을 보이게 될지 전 세계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