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갑자기 유명 관광지에서 떼죽음 당한 새 논란

2020년을 보내고 2021년이 다가왔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지난해는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 시작을 하겠다는 마음을 먹은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 유명 관광지에서는 1월 1일부터 이상한 일이 일어나 불길함에 휩싸였습니다. 바로 새들이 떼죽음을 당한 것이었습니다.

논란의 장소는 바로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테르미니 역입니다. 테르미니 역은 로마에서 가장 큰 기차역으로 유럽에서도 규모가 큰 기차역으로 꼽히며 로마 내 공공 교통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곳이죠. 그리고 1월 1일 아침 기차역 주변은 새의 사체로 널렸습니다. 

주변 상인들과 로마 주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적어도 죽은 새가 수 백 마리는 돼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후 동물 보호 단체에서는 이 새들이 죽은 이유를 추정하기도 했는데요. 이들이 추정한 이유는 바로 '폭죽'이었습니다. 로마에서는 사람들과 동물, 그리고 유적지를 보호하기 위해 12월 31일 새해를 맞이해 폭죽을 터트리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이를 어기고 폭죽을 터트렸다고 하네요.

국제동물보호협회(International Organisation for the Protection of Animals)에서는 새들이 앉아서 쉬고 있는 장소 근처에서 사람들이 폭죽놀이를 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 단체의 대변인 로레다 디글리오(Loredana Diglio)는 '새들이 공포로 인해 죽었을 수도 있고, 함께 날아오르다 서로 부딪히거나, 창문에 부딪혔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을 '대학살'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조류 협회인 '왕립 조류보호 협회(The Royal Society for the Protection of Birds)'에서는 폭죽놀이가 새들의 서식지나 새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새들이 죽은 원인에 대해 아직은 알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폭죽놀이가 야생 조류에게 미치는 영향은 뇌우와 비슷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죠. 그러나 이런 화약류가 새들에게 끼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감한 야생 동물 구역 근처에서 폭죽놀이를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밝혔죠.

새들 대부분은 찌르레기였다고 하는데요. 아직까지 정확히 이 새들이 왜 떼죽음을 당했는지는 밝혀지고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많은 네티즌들은 '2021년에는 좋은 소식만 듣고 싶어요' '새들도 부검해봐야 할 듯' '하지 말라는 건 하지 맙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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