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에 대한 열악한 처우를 잘 보여주는 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뉴욕에 살고 있는 대만계 미국인 일러스트레이터 데이비드황(David Huang)은 2019년 4월 아트아시아퍼시픽(AAP)의 편집장인 엘라인 응(Elaine Ng)으로부터 작품에 관한 의뢰를 받았습니다. AAP는 아시아, 태평양 중동의 현대 예술과 문화를 다루는 저명한 영어 잡지인데요. 1년에 6번 출간되며 업계에서는 꽤 신뢰도를 가지고 있는 곳이었죠. 황씨는 스카이프를 통해 AAP 측과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황씨에 따르면 AAP 측에서는 예산에 대해 매우 솔직했기에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2019년 5월 그는 첫 스케치를 보냈습니다. 이후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고, 이 장소에 벽화가 그려지기 위해서는 수많은 검열을 거쳤다고 회상하고 있는데요. 결국 2019년 8월에 완성 스케치를 보냈다고 하네요. 이 벽화는 11월에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2020년 1월 황씨는 약속했던 6천 달러를 지급해달라고 AAP 측에 요청했죠. 그러나 AAP의 편집장은 다음 달에 주겠다며 지급을 미뤘습니다. 그리고 1년째 이 돈을 받지 못하고 있었죠. 그는 2020년 5월까지 계속해서 AAP 측에 메일을 보냈으나 AAP에서는 '코로나 때문에' '현대차에서 대금을 받지 못해서'라는 이유로 계속 지급을 미뤘죠. 5월 이후에는 아예 황씨의 이메일에 답장조차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이뿐만이 아니라 왓츠앱 등 다른 경로로 연락을 해도 연락은 무시당했습니다.
정말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는 앞으로 이런 악몽을 다른 아티스트들이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