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장 큰 명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바로 ‘춘절’입니다. 춘절은 우리나라로 치면 설날인데요. 공식적인 연휴는 3일이지만 올해는 최창 16일을 쉴 수 있죠. 많은 중국인들은 춘절 때 가족들을 만나러 가거나 여행을 떠나곤 하는데요. 이에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농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요. 겨울철 농한기로 사람들이 많이 모였고, 병원이 멀어 초기 대응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농촌의 가족들을 만나러 갔다가, 사람들이 많이 밀집되어 있는 관광지에 간다면 코로나의 확산은 불 보듯 뻔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회사에서는 갖가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춘절에 이동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많은 특혜를 주고 있습니다. 중국 남부 광둥성의 공장 도시인 포산의 지방정부에서는 주민들에게 해당 연휴에 그 지방 안에서만 쓸 수 있는 쇼핑 상품권, 관광지 무료입장권, 영화표, 그리고 춘절 장식품 등을 주민들에게 보냈는데요. 이에 포산을 벗어나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쿠폰들과 함께 서신도 보냈는데요. ‘바이러스 확산 위험을 줄이고,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는 것이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는 메시지도 동봉했죠.
상하이 북쪽에 있는 장수성 쑤저우시의 지방 정부에서는 회사에 지원을 했습니다. 회사의 직원들이 춘절 기간 이동하지 않을 때 500위안을 지급한다면 지방 정부에서는 국유지에 들어와있는 회사의 임대료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한 것이죠. 중국 남동부 푸젠성 샤먼의 하이창에서는 춘절 기간 도시를 떠나지 않는 사람들에게 1,100 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저장성 지역에서는 이번 춘절 이동하지 않으면 집 매매 시 자격을 얻기 위한 점수를 주거나, 자녀의 대입시험에 유리한 마일리지를 부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중국의 노력이 매우 절실해 보입니다. 한편 중국 교통 당국에서는 올해 춘절 전국적으로 3억 번의 열차 운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 춘절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와 여행 금지 조치로 2019년도보다 50.3% 감소한 이동을 보였는데요. 올해 춘절은 과연 어느 정도의 이동이 이루어질지, 지방 정부의 노력은 결실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