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목숨을 잃은 한 여성의 소식이 들려오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바로 에미레이트 항공을 타고 호주 멜버른에서 영국 맨체스터로 여행하던 75세 여성 수잔 퍼그입니다. 2020년 3월 수잔 퍼그는 자신의 여동생과 함께 조카딸을 만나기 위해 멜버른을 3주 동안 방문했는데요. 이후 영국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에 참변을 당했습니다.
그녀는 저녁 7시쯤 기내식으로 저녁 식사를 했는데요. 조사에 따르면 그는 음식을 먹다가 갑자기 음식이 목구멍에 걸렸다고 합니다. 이후 그녀는 손가락을 목구멍에 집어넣는 노력을 했고, 여동생은 수잔 퍼그에게 물을 줬지만 그녀는 물을 삼키지 못했다고 하네요. 또한 언니의 등을 손바닥으로 쓰다듬어 주기도 했는데요. 모든 노력은 물거품이 되었고, 수잔 퍼그는 의식을 잃었습니다. 이후 기내에 있는 의사가 수잔 퍼그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녀는 기내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실 그녀는 파킨슨 병을 앓고 있는 중이었다고 하는데요. 보행 보조 기구가 있어야만 걸을 수 있었고, 왼쪽 다리가 불편했죠. 그러나 비행을 하기 전은 2020년 1월 그녀는 의사를 방문해 비행을 해도 된다는 소견을 받았고, 컨디션도 매우 좋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싱가포르에서 발행된 사망 확인서에 따르면 그녀의 사인은 ‘음식물에 의한 질식사’였습니다.
한편 기내에서 기내식을 먹던 중 질식해 사망에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1년 호주의 항공사 제트스타를 타고 싱가포르를 출발해 오클랜드로 향하던 31세 남성 로버트 리핀게일은 기내식을 먹다 갑자기 쓰러져 숨졌는데요. 그 또한 식사 중 음식이 목에 걸려 질식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