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으로 변기 청소를?' 여행 가서 호텔 수건 절대 쓰지 말라는 이유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호텔 객실이 보이는 것처럼 깨끗하지는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호텔 전기 포트에 속옷을 삶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호텔 소파와 리모컨은 세균의 온상이죠. 그리고 얼마 전 호텔 위생과 관련된 뉴스가 한번 더 터지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중국에서 온 소식입니다.

얼마 전 중국의 SNS에서는 한 고급 호텔의 객실 청소 영상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영상 속에서는 객실 청소를 담당하는 한 남성이 손님이 떠난 객실을 청소하고 있습니다. 그는 먼저 컵을 닦고 세면대 안쪽을 닦을 때는 다른 수건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화장실에서는 손님이 사용한 수건을 들어 변기를 닦아내는데요. 이 수건은 세탁 후 다시 손님들에게 나가는 비품이기에 큰 논란이 되었죠.

더욱 논란이 된 것은 이 호텔이 유명한 호텔 체인 메리어트 그룹의 산하에 있는 5성급 호텔이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영상 속에 등장한 호텔은 선전 팡린 르네상스 호텔인데요. 이에 호텔 측에서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사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호텔 운영 과정에서 객실 청소 기준을 지키지 않은 것을 이정하고, 다시 객실 청소 운영 표준과 절차에 대해 직원들을 재교육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호텔 갈 때 전기 포트도 들고 가는데 이제는 수건까지 들고 다녀야 하나’ ‘이제 호텔 못 갈 듯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네요.

한편 중국에서 호텔 위생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81120개에 가까운 중국 5성급 호텔이 손님이 사용했던 수건을 이용해 컵, 싱크대, 거울, 화장실 등을 닦는 것이 발각되었습니다. 또한 베이징의 많은 5성급 호텔들은 시트를 갈지 않았고, 욕조를 닦찌 않았으며, 항저우 JW메리어트 호텔에서는 변기를 닦던 수건으로 컵을 닦기도 했습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규정상 컵과 식기류는 세척실에서 설거지를 한 후 소독 과정을 거쳐야 하며 손님들이 사용하는 타월을 이용해서는 변기를 청소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호텔 업계에 만연한 인력 부족과 규제상의 허점으로 호텔 위생에 관련된 사고는 잊을만하면 한 번씩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정말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코로나19 시대이기에 더욱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잘 지켜 투숙객들을 위험에 빠트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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