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스트리트뷰가 '관종'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이유

구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인 '구글 스트리트뷰'를 아시나요? 일반적으로 하늘에서 수직으로 땅을 내려다보는 지도와는 달리 실제 땅에 선 사람이 특정 방향을 바라보는 것 같은 이미지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구글 스트리트뷰를 이용하면 특정 장소에 실제로 가지 않아도 이 지역의 모습이나 분위기를 볼 수 있죠.

구글 스트리트뷰를 공개하기 위해서 구글에서는 세계 곳곳을 카메라로 찍는데요. 이를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스트리트뷰 차량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이는 차량의 뒤에 컴퓨터를 여러 대 싣고 카메라와 GPS 기기는 차 위에 달아 촬영하는 것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차량이 갈 수 없는 곳은 스트리트뷰 트레커를 이용하는데요. 이는 배낭 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걸어서만 접근할 수 있는 좁은 통로나 공간을 지나며 이미지를 수집할 수 있죠. 

구글에서는 2007년 이 작업을 시작해 지금도 전 세계를 다니며 스트리트뷰 이미지를 수집하고 있는데요. 구글 스트리트뷰가 점점 유명해지며 이로 인해 구글에서도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바로 구글 스트리트뷰 카메라를 본 많은 사람들의 기이한 행동 때문입니다.

얼마 전 구글 스트리트뷰의 이미지를 수집하는 포토그래퍼는 황당한 일을 경험했습니다. 그는 멕시코 툴룸의 해변가를 촬영하는 임무를 맡았는데요. 그는 스트리트뷰 트레커를 배낭처럼 등에 짊어졌고, 이에 많은 사람들이 이 포토그래퍼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었죠. 그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해변을 걸으며 이미지를 수집하고 있었는데요. 그의 앞에는 한 커플이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수영복을 입고 있었으며 별 다른 특이한 행동은 하지 않고 해변을 걷고 있었죠. 그러나 이 커플은 구글 스트리트뷰 카메라를 발견하게 되었고, 이들은 곧장 바다로 뛰어 들어가 수영복을 벗어던졌습니다. 이들은 알몸으로 카메라에 찍힌 것이었죠.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들은 나체 상태로 포토그래퍼의 앞에 서 일부러 카메라에 찍혔습니다. 

사실 차량을 이용해 이미지를 수집하는 경우에는 이상하거나 예기치 못한 장면이 나왔을 때 차량의 속도를 올려버린다고 하는데요. 이 포토그래퍼는 그렇게 할 수 없었기에 너무나 난감했죠. 그러나 다행히도 이들은 이후 옷을 입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여성은 구글 카메라를 보자마자 남성의 어깨로 올라타 손을 뻗고 카메라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는가 하면 많은 사람들이 구글 카메라 앞에서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합니다. 물론 구글 스트리트뷰에서는 사람들의 얼굴을 모두 흐리게 처리하기에 이상한 행동을 하더라도 신원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한편 구글 스트리트뷰 카메라를 보고 기이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7년에는 구글 스트리트뷰에 곡괭이를 든 남성과 그 앞에 쓰러져 있는 사람이 발견되며 인터넷이 발칵 뒤집혔는데요. 이는 두 남성이 지나가는 구글 차량을 발견하고 장난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구글 차를 발견했는데 뭔가를 해야 했다' '이런 기회가 흔한 것이 아니잖아요'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구글 차량을 의식해 독특한 가면을 쓴 사람들, 구글 카메라 앞에서 일부러 바지를 벗은 남성, 손가락 욕을 날리는 10대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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