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마음 내가 알지' 어린이 화상 병동에서 일하는 강아지의 사연

자신이 믿고 따르던 주인에게 끔찍한 학대를 당했지만, 이 모든 시련에서 살아남은 후 새로운 삶을 찾은 한 강아지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5개월 전 7살의 래브라도 셰퍼트 믹스견인 로미(Romee)는 충격적인 상태로 신시내티의 앤더슨 힐스 동물 병원으로 들어왔습니다. 로미는 조인에게 심하게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였죠. 신시내티 동물 보호센터의 레이 앤더슨(Ray Anderson)은 '로미를 처음 봤을 때 자신이 본 강아지들 중 가장 충격적인 상태'였다고 합니다. 이후 로미는 50여 차례의 치료를 받았고, 꾸준히 회복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고 여전히 화상 흉터를 앓고 있다고 하네요.

로미의 주인은 법정에서 로미에게 화상을 입힌 것을 부인했는데요. 그럼에도 동물 학대로 유죄 판결을 받아 의료비 15,0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1,600만 원을 지불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로미는 특별한 직업을 가졌다는 소식입니다. 바로 화상을 입은 아이들을 위한 '치료견(therapy dog)'이 된 것입니다. 사실 치료견이라는 개념은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데요. 치료견은 전문적으로 훈련을 받은 후 환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환자들의 스트레스를 낮춰주고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강아지들입니다. 실제 외국에서는 어린이 병원, 호스피스, 요양병원 등에서 치료견들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화상으로 인해 힘들었던 로미가 이제는 화상 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죠.

현재 로미는 화상 병동에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훈련을 받고 있는데요. 앞으로 로미가 의미 있는 활동을 하며 즐겁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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