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소더비 뉴욕에서는 귀한 도자기 그릇 한 점을 공개했습니다. 이 도자기 그릇은 약 600년 정도 된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여섯 점 밖에 없는 것이었죠. 그리고 이 도자기 그릇에 얽힌 이야기 또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이 그릇에는 어떤 사연이 담겨 있을까요?
이 도자기를 소더비에 내놓은 익명의 인물 A씨는 이 그릇을 코네티컷 주 뉴헤이븐 인근 한 주택의 야드 세일(개인이 마당에 물건을 내놓고 파는 일종의 벼룩시장에서 구매했습니다. A씨는 이 도자기가 귀한 것임을 한눈에 알아보고 흥정도 없이 도자기를 35달러에 구매했다고 하네요.
이후 A씨는 소더비에 연락해 이 도자기에 대한 감정을 맡겼습니다. 그리고 A씨의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소더비에서는 이 그릇에 대해 '역사적으로 중요한 물건'이라는 소견을 내놓았던 것이죠. 소더비 감정 결과 이 도자기는 15세기 중국 명나라 황실의 의뢰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는 1403년에서 1424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는 감정 결과를 얻었습니다. 즉 600년이 넘은 황실 도자기를 한눈에 알아본 것이었죠.
이 그릇의 지름은 6인치를 조금 넘는 크기라고 하는데요. 연꽃봉오리를 닮은 모양으로 만들어졌으며 아래로 갈수록 지름이 작아지는 형태입니다. 이 도자기에는 코발트블루 색상의 염료로 연꽃, 모란, 국화, 석류꽃 등이 그려져 있는데요. 매우 진하게 칠해져 있기에 거의 보라색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이런 종류의 그릇은 전 세계에 6점 밖에 없으며 대만의 국립고궁박물관, 영국 런던의 영국박물관, 영국 런던의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이란 국립 박물관 등에 소장되고 있습니다. 이 그릇은 3월 17일 뉴욕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인데요. 최저가는 30만 달러(약 3억 3,780만 원)이지만 약 50만 달러(5억 6,300만 원) 선에서 낙찰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