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스케일' 10층 빌딩 높이 세계 최고 홍등 만든 중국 건축물 화제

우리나라에 설날이 있다면 중국에는 춘절이 있습니다. 중국 춘절은 중국에서 가장 큰 연휴 중 하나이기도 하죠. 중국 내에서는 '춘절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중국의 4대 고성 중 하나인 랑중고성입니다. 사실 춘절의 유래는 너무 많아 특정하기가 어려운데요. 2010년 중국 당국에서는 랑중을 '춘절의 발원지'로 인정했고 이에 랑중은 공식적으로 춘절의 고향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이곳에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하나 설치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 만큼 화제가 되고 있죠. 바로 붉은 연등입니다. '홍등'이라고도 불리는 이 연등은 1,8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중국 춘절의 상징이라고 할 만큼 장식품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그냥 평범한 연등이라면 그리 화제가 되지도 않았겠죠. 이곳에 있는 연등은 '세계에서 가장 큰 홍등'이었습니다.

이 홍등은 랑중의 춘절 축제가 열리는 곳에 세워졌습니다. 이 등은 26.8미터이며 8미터의 피뢰침이 달려 있어 총높이가 34.8미터에 이르며 이는 10층 건물의 높이와 비슷한 정도입니다. 홍등의 최대 지름은 51미터이며 상하 개구부의 내부 지름은 30미터로 어마어마한 스케일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등불 안에는 한 번에 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공연장에서는 중국 전통 공연이 열리고 있네요.

이 홍등을 만든 수석 엔지니어 송씨는 한 인터뷰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큰 홍등이 만들어진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는 랑중고성이 춘절의 발원지이기에 이를 형상화할 수 있는 것을 만들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춘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기를 원했죠. 고심 끝 생각해낸 것이 바로 홍등이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홍등을 만들기 위해서는 390톤의 강철과 특별한 모양의 트러스를 24개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이를 이용해 원형을 24개로 나누고 이를 24절기와 결합시켰습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큰 홍등을 만드는 데는 불과 34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면서 이는 랑중의 건축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홍등은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났는데요. 이에 중국 전역에 있는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이라는 수식어를 좋아하는 중국답게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홍등이 만들어졌는데요. 앞으로는 또 어떤 것으로 이 수식어를 가져올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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