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떨어져 고아가 된 아기 침팬지에게 일어난 일

자연에서 살고 있는 대부분의 동물들의 공통점은 바로 어미가 새끼들을 돌본다는 것입니다. 엄마의 보살핌은 갓 태어난 동물들이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 필수적인데요. 엄마는 새끼들을 돌보고, 자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술을 전수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떤 동물들은 자신을 돌봐줄 엄마가 없는데요. 이에 자연에서 도태되거나, 다행히 다른 누군가가 이 동물들의 보호자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 한 어린 침팬지는 친엄마 대신 자신을 돌봐줄 엄마를 찾으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8월 오클라호마시티의 동물원에서는 아기 침팬치 메이지(Maisie)가 태어났습니다. 메이지의 친엄마 또한 오클라호마시티 동물원에 있었지만 동물원 측에 따르면 메이지의 친엄마가 '메이지를 제대로 돌볼 수 없었기 때문에' 메이지는 메릴랜드 동물원으로 옮겨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메릴랜드 동물원에서는 메이지가 침팬지 무리에서 잘 어울리길 바라며 메이지를 기존에 살고 있던 침팬지 무리에 소개시켰습니다. 물론 사육사들이 메이지를 잘 보살펴줄 수도 있지만 침팬지는 침팬지에 의해 길러지는 것이 매우 중요한 동물 중의 하나라고 하는데요. 침팬지가 자신들의 그룹에서 사회화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인간이 알려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과연 메이지는 침팬지 무리에 어울릴 수 있었을까요? 놀랍게도 메이지에게는 버니(Bunny)라는 이름의 엄마 침팬지가 다가왔습니다. 버니는 이미 한 살 배기 아기 침팬지인 롤라(Lola)를 키우고 있지만 메이지 또한 자신의 아이처럼 돌보기 시작했는데요. 메이지를 이곳저곳 데리고 다니고, 함께 놀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메이지는 롤라와도 사이좋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의 사회화는 메이지가 어른으로 자라는데 있어서, 그리고 침팬지 사회의 구성원으로 역할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하네요. 현재 메릴랜드 동물원의 침팬지 팀에서는 메이지의 사회화를 주의깊게 관찰하며, 메이지가 무리에 어울릴 수 있도록 잘 보조해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엄마와는 떨어졌지만 새로운 가족을 만난 메이지가 앞으로도 다른 침팬지들과 잘 어울리며 즐겁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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