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체형에 대한 생각은 나라별로, 개인별로 다릅니다. 보통 서구권에서는 큰 엉덩이와 굴곡있는 몸매를 좋아하고, 동양에서는 날씬하고 마른 몸매를 선호하는데요. 특히 중국에서는 바람이 불면 날아갈 것 같이 가냘픈 몸매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은 특히 가는 허리에 대한 집착이 남달라 보이는데요. 이에 SNS에서는 갖가지 챌린지가 유행하며 자신의 가는 허리를 인증하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가로 길이가 21cm인 A4 용지를 세로로 세워 자신의 허리를 가리는 A4챌린지, 팔을 반대쪽으로 둘러 자신의 배꼽을 만지는 배꼽 챌린지, 이어폰을 허리에 감는 이어폰 챌린지 등으로 가는 허리를 인증해 왔습니다.
물론 이런 챌린지는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은 있었지만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었는데요. 얼마 전 유행하는 BM 챌린지는 비윤리적이라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에게 비난받고 있습니다. 과연 BM 챌린지는 무엇일지, 그리고 BM 챌린지의 문제점은 무엇일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BM 챌린지의 BM은 유명한 의류 브랜드 브랜디 멜빌(Brandy Melville)의 줄임말입니다. 브랜디 멜빌은 미국이나 유럽의 10대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인데요. 유명 틱톡커들이 입으며 큰 유행이 되었습니다. 브랜디 멜빌의 특징은 대부분의 의류가 원사이즈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이즈는 매우 작은데요. 대부분 우리나라의 44나 날씬한 55를 입는 사람들에게 잘 맞습니다. 중국에서도 브랜디 멜빌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브랜디 멜빌을 입는다는 것은 자동으로 날씬한 몸을 인증하는 것이기에 많은 중국 여성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BM 챌린지가 브랜디 멜빌의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BM 챌린지가 이루어지는 곳은 바로 유니클로인데요. 많은 여성들이 유니클로에서 아동용 티셔츠나 옷을 탈의실에서 입고, 탈의실 내에서 인증샷을 찍은 뒤 자신이 입어본 아동복은 구매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유니클로의 직원들은 고객들이 옷에 입술자국이나 화장품을 묻히고, 옷을 늘어뜨리고 훼손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습니다.
쓰촨성 청두에 위치하고 있는 한 유니클로 매장의 직원은 '키가 170cm인 여성이 120cm 어린이가 입는 티셔츠를 들고 탈의실로 가는 것을 봤다'고 하는데요. 이에 티셔츠는 너무 늘어나 폐기물로 처리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상하이의 한 유니클로에서는 아동용 옷을 입어보려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사이즈를 입어보라고 충고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