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와 최고가 만났다!' 루브르에서 특별한 패션쇼 선보인 루이비통

지난해부터 우리의 삶을 강타한 코로나19는 패션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제 많은 패션 하우스에서는 온라인으로 패션쇼를 공개하곤 하는데요. 세계 1위 패션 브랜드 루이비통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얼마 전 루이비통에서는 2021 가을 겨울 여성 패션쇼를 공개했는데요. 의외의 장소에서, 의외의 협업으로 많은 패션 관계자들과 네티즌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입니다. 과연 어떤 패션쇼를 선보였을까요?

먼저 루이비통의 패션쇼 무대는 사람들의 눈에 익은 곳이었습니다. 새롭게 만든 세트장이 아닌 루브르 박물관이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 중에서도 미켈란젤로 갤러리를 반으로 쪼개 런웨이를 만들었습니다. 루이비통에서는 새롭게 세트장을 만들지 않고 발물관 자체를 세트장으로 사용해 지난 해 보다 자원의 사용을 70% 이상 줄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루이비통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 중 하나는 '지속가능성'인데요. 이로 인해 쓰레기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패션쇼에 대해 보여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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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 장소와 컬렉션의 내용 또한 연관이 있었습니다. 2021 가을 겨울 컬렉션은 '그레코로만' 형식을 반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컬렉션 중 일부 제품은 이탈리아의 디자인 아뜰리에인 '포르나세티(Fornasetti)'와 협업한 것이었죠. 포르나세티는 이탈리아의 장식 예술가 피에로 포르나세티(1913~1988)가 1940년 문을 연 아뜰리에인데요. 현재는 가구, 홈 액세서리, 쿠션 등의 텍스타일, 향초, 테이블 데코 등을 제작하고 있는 저명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포르나세티는 특유의 드로잉 스타일로 그레코로만 스타일의 이미지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이미지는 시간을 초월하는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이었는데요. 이는 포르나세티 아뜰리에의 디자인 철학과도 일치하는 부분이죠.

* 그레코로만(Grago-Roman) : '그리스와 로마'라는 의미의 형용사. 그리스 로마풍의 양식을 뜻하는 단어

이 이미지는 여러 아이템에 적용되었습니다. 핸드백, 클러치, 겨울 아우터 등이죠. 그리고 현대적인 디자인에 그레코로만 양식의 이미지를 더해 특별한 디자인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한편 루이비통과 루브르 박물관은 예전부터 매우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는 루브르 박물관에서 최초로 상업 광고를 찍었는데, 이 주인공이 바로 루이비통이었던 것이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2017년에는 세계 최초로 루브르 박물관 내부에서 패션쇼가 허가 되었는데요. 이 주인공 또한 루이비통이었습니다. 루이비통은 유리 피라미드 건축물 아래 자리한 마를리 홀에서 2017년 가을 겨울 컬렉션을 선보인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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