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롱한 오로라 빛 외관 자랑하는 루이비통의 새로운 매장 디자인

브랜드의 역사와 스토리를 알리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로고, 화보, 패션쇼 등이 그 방법이 될 수 있죠. 그러나 아마 사람들의 뇌리에 박히는 특별한 무언가를 표현하기 위해 '건축'을 그 매개체로 쓰는 브랜드들도 있습니다. 특히 명품 브랜드에서는 유명한 건축 거장을 모시고 매장을 만들기도 하는데요. 이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예술, 건축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RedFriday에서 소개할 것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바로 일본 긴자에 위치하고 있는 한 루이비통 매장입니다.

얼마 전 긴자의 나미키도리에는 루이비통 매장이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이 매장은 한눈에 보기에도 예술적이고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이 매장은 총 7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장 설계는 일본의 건축가 아오키 준(Jun Aoki)이 맡았죠. 매장의 외관은 물이 반사되는 색상에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일렁이는 곡선이 특징적인 외관은 3D 효과가 반영되어 색상이 계속해서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 색상의 비결은 바로 다이크로익 필름입니다. 다이크로익 필름은 오로라 필름, 홀로그램 필름 등의 별칭을 가진 필름인데요.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상을 오묘하게 낼 수 있어 인테리어 디자인에 종종 사용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인테리어는 피터 마리노(Peter Marino)가 맡았습니다. 마리노는 인테리어를 통해 이 건축물의 유기적인 외관을 조금 더 강조하고 싶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건물 중앙에 있는 나무 계단에 중점을 두었으며, 다양한 색상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인테리어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모던 디자이너인 피에르 폴랑과 비스포크 가구 디자이너 스테판 레오의 가구가 사용되었습니다. 계단 옆에 있는 4층 높이의 벽에는 키미코 후지무라의 그림이 재해석되어 그려져 있네요.

기미코 후지무라의 Line of Mountains, 1977

이 건물의 꼭대기에는 '르 카페 LV(le cafe LV)'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이곳은 세계적인 셰프 조엘 로부숑의 레스토랑 '라뜰리에 드 조엘 로부숑'의 총 주방장을 맡았던 셰프 요스케 수가(Yosuke Suga)가 맡았는데요. 요스케 수가는 루이비통 오사카 매장 4층에 자리 잡은 레스토랑에 이어 긴자에서도 루이비통과 손잡게 되었습니다. 

이 루이비통 매장에서는 여성과 남성의 레디 투 웨어, 가죽 콜렉션, 액세서리, 주얼리, 시계, 향수, 아이코닉 트래블 세트 등을 전시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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