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점에서 돼지 창자 씻으며 발레 하는 9살 소녀에게 일어난 기적

꿈과 재능을 모두 겸비한 한 소녀의 감동적인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중국 윈난성에 살고 있는 9살 소녀 샤오윈(小雲)의 이야기입니다.

윈난 나둬촌에 사는 9살 소녀 샤오윈. 샤오윈의 어머니는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에 새벽 4시 30분이면 어머니와 함께 일어나 정육점에 가서 어머니의 일을 돕고 있습니다. 샤오윈은 하루 이틀 정육점 일을 해본 솜씨가 아니었는데요. 그녀는 돼지고기를 자르고, 돼지 창자를 깨끗이 씻고, 족발을 굽는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능숙하게 해내고 있습니다. 

어머니를 도와 정육점에서 일하는 샤오윈. 그러나 샤오윈에게도 꿈이 있었습니다. 바로 '춤을 추는 것'이었죠. 샤오윈은 인터넷 영상을 보며 한 두 동작씩 무용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는 샤오윈에게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타고난 유연성과 표현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샤오윈은 자신이 영상 속 동작을 하나씩 따라 할 때마다 희열을 느꼈고, 정육점은 그녀의 무대가 되었죠.

샤오윈의 어머니 또한 샤오윈의 꿈인 '춤을 추는 것'을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이에 어머니는 동네의 무용 학원에 샤오윈을 데리고 갔는데요. 무용 선생님은 샤오윈이 독학으로 발레를 익힌 모습을 보았고, 한눈에 샤오윈이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아차렸죠. 이에 선생님은 샤오윈의 어머니에게 윈난성의 대도시인 쿤밍이나 베이징에 가서 전문 무용 선생님의 지도를 받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죠.

그러나 샤오윈의 어머니는 그리 생계가 넉넉하지 않았기에 이 계획을 당장 실천에 옮길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샤오윈에게는 첫 귀인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현지 운전학원의 왕중 원장이었습니다. 발레 선생님은 운전 연수를 위해 왕중 원장의 운전학원에 다녔고, 우연히 샤오윈의 영상을 보여준 것이었죠. 왕중 원장은 이후 베이징 무용학원의 한 베테랑 교사가 하는 공익 프로그램을 떠올렸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람은 무용 교사 장핑과 그의 남편이었는데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빈곤 가정 자녀들에게 무용 학습을 후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었죠.

이렇게 샤오윈은 장핑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장핑과 남편은 '우수한 아이들을 많이 보았지만 샤오윈처럼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아이는 처음'이라며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장핑은 베이징무용학원의 일을 그만두고 샤오윈이 살고 있던 윈난성으로 가 샤오윈을 직접 가르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이 주변에서 선발한 어린이 62명을 쿤밍의 예술학교에 입학시켜 무용을 배우게 했고, 이들의 학비와 생활비를 해결해주었죠.

현재 이 부부는 윈난성에서 자선단체를 만들어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재 이 부부가 발굴한 아이들 중 세 명은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만약 이 부부를 만나지 않았다면 돼지를 먹이거나 농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을 아이들이었다고 하네요. 샤오윈이 불러온 기적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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