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를 떠돌며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는 유기견들. 그러나 이 유기견들의 생활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서 살아가는 강아지들이 있습니다. 바로 식용견들입니다. 얼마 전 한 불법 개고기 농장에서 탈출해 구조된 한 강아지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과연 이 강아지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 있는 한 배수로에서는 한 강아지가 거의 죽어있다시피 누워있었습니다. 강아지의 입은 테이프로 칭칭 감겨있는 상태였고, 뒷다리는 신발끈으로 묶여있었죠. 강아지는 거의 가죽만 남은 상태로 말라있었고, 살아있는지도 불투명 했습니다. 이 강아지는 바로 불법 개고기 농장에서 운 좋게 빠져나온 것이었죠. 강아지를 구조한 사람들은 아마 이 강아지가 개고기 상인의 자전거 뒤에서 떨어진 것 같다고 하는데요. 2주간 이곳에 있으며 거의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이 강아지를 구조한 사람들은 강아지에게 '모(Mo)'라는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그리고 모의 건강을 회복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죠. 가장 심각한 것은 바로 모의 입 부분을 치료하는 것이었는데요. 주둥이를 칭칭 감아놓은 테이프 때문에 혈액순환은 끊어졌고, 살은 괴사하고 있었습니다. 모는 피부 이식 수술과 함께 이 부분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는데요. 꽤 큰 수술이었고 모가 이 수술을 잘 견뎌낼지 많은 사람들은 숨죽여 지켜보았습니다.
수술 이후 모는 깨어났고, 꼬리를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시간과 사랑으로 모의 건강은 회복되었죠. 모는 살이 찌기 시작했고, 혈류량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죽어가던 코에 다시 감각을 되찾았습니다. 모의 자신감은 조금씩 되살아났습니다. 모는 지금까지 자신이 겪은 고통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을 신뢰하고 잘 따랐죠.
모는 곧 새로운 가족을 찾게 되었습니다. 모를 입양한 가족에 의하면 모가 집에 오자마자 10시간 동안 수면을 취했다고 하는데요. 이후 다른 강아지들과 놀고, 맛있는 간식을 먹고, 많은 사랑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