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원짜리 계란 요리?' 중국 유명 관광지의 바가지요금 SNS 논란

여행 시 가장 걱정되는 것 중의 하나는 아마 바가지요금이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 지역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을 속이고 이득을 취하는 상인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중국의 한 유명 관광지를 방문한 여행객은 식당이 약속한 음식을 내지 않으며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폭로했는데요.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지난 4월 초 장모씨는 하이난을 방문했습니다. 하이난은 '중국의 하와이'라고 불리는 곳인데요. 한국인에게 제주도, 일본인에게 오키나와와 같은 의미를 지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는 미세먼지가 없으며 중국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어 일 년 내내 따뜻한 기후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인기 관광지이죠. 

장씨 일행은 4월 9일 하이난의 식당 '윤치 관창하이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이들은 총 여섯 개의 요리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그중의 하나는 바로 성게였는데요. 이들은 식사 비용으로 2,655위안, 우리 돈으로 약 45만 원가량을 지불했습니다.

이들이 주문한 성게 요리는 성게와 달걀을 섞어 쪄낸 찜요리였는데요. 총 6개의 성게 껍데기에 이 요리가 들어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장씨의 주장에 따르면 이 요리에 성게는 없었고 계란만 들어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식당 주인에게 이에 대해 따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성게 껍데기도 재활용된 것 같다는 의혹도 제기했는데요. 이에 장씨는 자신이 먹은 요리를 사진과 영상으로 남겨두기도 했습니다. 

소동이 커지자 결국 경찰이 출동하게 되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중재했는데요. 이에 성게 요리 값 228위안, 우리 돈으로 약 3만 9천 원은 받지 말라고 식당 주인에게 제안했고, 식당 주인은 이를 받아들이며 소동은 일단락되는가 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진짜 이 식당이 성게 요리에 성게를 넣지 않고 계란만 넣었는지 본 것이었죠. 이들은 감시 카메라 기록을 사용해 조사를 했는데요. 경찰 측에서는 어떠한 불법행위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장씨는 이 조사를 믿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를 폭로했죠.

그러자 식당 주인은 장씨를 고소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리고 주인은 현재 성게철이 아니라 고객들이 성게를 쉽게 발견하지 못했을 수 있지만 성게는 들어가 있었다고 주장했죠. 또한 자신은 현재 장씨를 고소할 생각이 95%이지만 만약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한다면 5%의 가능성으로 고소를 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그러나 장씨는 '행복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산야로 여행했고, 나도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이 식당에서 많은 돈을 썼지만 사기를 당해고 이를 공개하는 것은 나의 권리'라며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후 하이난 당국에서는 기자회견을 통해 '더 심도 있는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 사건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산야는 바가지요금으로도 유명합니다. 2012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한 관광객이 식당에서 '평범한 세 가지 음식'을 먹고 4천 위안, 우리 돈으로 약 68만 원가량을 청구받는가 하면, 현지인 식당과 관광객 식당의 가격 차이가 4배에 달하는 등 관광객 물가가 매우 비싼 것이죠. 코로나 이후 이곳을 여행한다면 여행자 리뷰 등을 꼼꼼히 읽고 바가지요금에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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