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꾸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는 예비부부에게도 예외는 아니죠. 이에 결혼식을 올린 많은 부부들은 신혼여행을 미루거나 국내로 신혼여행을 떠나고 있습니다. 아마 신혼부부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는 '제주도'가 아닐까 싶은데요. 제주도는 신혼여행객들 뿐만이 아니라 국내 여행을 즐기는 많은 여행객들이 찾고 있어 여유로움을 느끼기 쉬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알음알음 주목받고 있는 여행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울릉도입니다. 울릉도는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서도 가본 사람이 몇 없는 곳이기도 한데요. 불편한 교통편과 비싼 물가에도 불구하고 '신혼여행'이라는 이유로 남들이 가지 못하는 곳을 선호하는 젊은 커플들에게 단연 인기입니다. 사실 울릉도는 '중년 여행객'들이 '패키지여행'으로 가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요. 일생에 단 한 번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은 허니무너들이 하루 평균 다섯 팀 이상 울릉도를 찾고 있다고 하네요. 과연 이들은 울릉도의 어떤 점을 매력 포인트로 삼은 것일까요?
1. 누구나 갈 수 없는 곳
제주도는 당장 내일이라도 비행기표만 있다면 갈 수 있습니다. 이에 제주도의 재방문율도 높은 편이죠. 그러나 울릉도는 누구나 갈 수 있지만 가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교통편이 어렵기 때문이죠. 현재 울릉도에 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가야만 하는데요. 출발하는 항구에 따라 최소 2시간 30분에서 4시간까지 걸리기에 극심한 뱃멀미로 인해 마음을 먹기 쉽지 않습니다. 울릉도로 갈 마음을 먹었다고 해도 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곳은 소형 여객선이 다니고 있는데요. 이에 기상에 따라 연간 100일 이상 결항을 하고 있어 계획이 틀어지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이런 점들이 오히려 '남들과 다른 것'을 추구하는 젊은 커플들에게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혼여행이라는 특수성이 있기에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울릉도 여행에 도전하는 것이죠.
2. 해외 못지않은 럭셔리 숙박시설
많은 특급호텔들이 즐비해있는 제주도와는 달리 울릉도라고 하면 사실 그리 좋은 숙박시설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럭셔리하고 모던한 시설로 신혼여행객들을 사로잡은 특급 리조트가 있는데요. 바로 2018년 울릉도 북면에 개장한 K리조트입니다. 이곳은 2020년 '월드 럭셔리 호텔 어워즈'에서 수상했으며 CNN에서도 주목한 세계적인 숙소이죠. 이곳은 1박에 40만 원에서 60만 원 정도로 그리 싸지 않은 가격이지만 신혼여행을 오는 신혼부부들은 이 비용을 그리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3. 수상스포츠의 명소
울릉도라고 하면 '트레킹' 정도만 떠올리곤 합니다. 그러나 사실 울릉도는 수상스포츠의 메카인데요. 특히 스쿠버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울릉도는 1년 내내 20미터에서 30미터의 시야가 보장되어 있고, 날씨가 좋으면 50미터 아래까지 볼 수 있는 시기도 있습니다. 수중 경치를 가장 잘 체험하기 위해서는 8월에서 10월 사이가 가장 좋은 시기인데요 쿠루시오 해류 덕분에 열대 물고기가 북쪽으로 헤엄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카약도 좋은 선택입니다. 카약을 타고 절벽 해안, 코끼리 바위 등을 둘러볼 수 있죠.
4. CNN도 인정한 먹거리
울릉도는 먹거리도 풍부합니다. CNN에서는 울릉도에 최고의 해산물이 있다며 울릉도에 있는 동안 해산물을 많이 먹어보라고 보도하기도 했죠. 울릉도 미식의 백미는 바로 독도새우입니다. 독도 새우는 일반 새우보다 더 달고 부드러운 식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울릉도는 산나물로도 유명한데요. 이곳에서는 700여 종의 산나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다만 울릉도의 외식 물가는 매우 비싼데요. 그럼에도 신혼여행에는 지갑을 잘 여는 커플들에게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 것 같네요.
5. 한가롭고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