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사용 컵 들고오면 음료 무료'라던 중국 스타벅스에 생긴 일

4월 22일은 '지구의 날'입니다. 지구의 날은 1970년 미국에서 시작되어 현재는 전 세계에서 지구의 날을 기리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부터 지구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지구의 날 행사를 하는 나라 중의 하나인데요. 얼마 전 지구의 날을 맞아 중국 스타벅스에서 실시한 한 행사가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 스타벅스에서는 일회용 컵 사용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사람들이 재사용 컵을 더욱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특별한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차이나 프레스에 따르면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고 합니다. 사실 이는 그리 놀랄 일이 아니지만 더욱 놀랄만한 것은 사람들이 들고 온 '재사용 컵'이었습니다.

'컵'에 대한 해석은 사람들마다 각자 다른 것 같은데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컵'이나 '텀블러'를 가지고 온 사람들도 있었지만 초대형 컵, 티포트, 양동이, 심지어 정수기 물통을 들고온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광경은 중국 SNS에 올라오며 많은 중국인들의 창의성(?)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네요.

한편 이들의 시도는 모두 헛수고가 되었습니다. 이들은 '행사 약관'을 읽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스타벅스에서는 이 행사 때 각 고객에게 330ml의 커피 한 잔만 제공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는데요. 이는 스타벅스의 톨(Tall) 사이즈 양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양동이는 물론 무료 벤티 사이즈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행사는 지구의 날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은데요. 네티즌들의 홍보로 인해 많은 네티즌들이 커피전문점에서 재사용 컵을 사용하겠다는 반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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