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람에 깨진 '유리 다리'때문에 260m 공중에 발 묶인 중국 관광객

중국에는 기이한 건축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도시인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초호화 고층 빌딩, 세계의 다양한 랜드마크를 똑같이 재현한 짝퉁 건물들이 유명한데요. 그리고 또 하나 중국 건축물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유리 다리'입니다. 지난 10년간 중국 전역에는 수많은 유리 다리가 건설되었는데요. 스릴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최고의 관광지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한 유리 다리에서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며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바로 중국 지린성 옌벤조선족자치주 룽징 비암산에 위치한 다리였습니다. 지난 7일 이곳에는 시속 144km의 강풍이 불었는데요. 이를 초속으로 변환하면 초속 40m정도 입니다. 초속이 20m만 되어도 작은 나뭇가지가 꺾이면서 피해가 늘기 시작하며 초속 30m의 바람이 불면 큰 나무도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하게 되죠. 초속 40미터가 되면 사람이 밖에 서있는 것은 물론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도 위험한데요. 고층 아파트의 유리창이 깨지는 등 위험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이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다리를 관리하는 측에서는 관광객들의 입장을 막지 않았고, 결국 한 관광객은 유리다리의 깨진 부분 바로 뒤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 남성이 서있는 유리바닥 또한 깨질 위험에 처해 이 남성은 벌벌 떨고 있었는데요. 다행히 곧바로 소방관, 산악구조대 등이 출동해 이 남성은 공포의 다리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이 관광객은 병원으로 옮겨져 심리 상담을 받고 있다고 하네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유리 다리는 2018년 9월겨엥 운영되기 시작했으며 400미터의 길이, 2.5미터의 폭이며 지면으로부터는 260미터 이상 떨어져 있다고 하네요. 

한편 중국 전역에는 약 2,300개 이상의 유리다리가 있는데요. 이에 대한 안정성 문제는 중국 현지에서도 끊임없이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후난성 웨양시의 유리 다리는 지난 2015년 개장한지 2주만에 균열이 발생되어 폐쇄되었으며 2016년에는 장가계의 유리 다리가 개통 2주만에 폐쇄되었습니다. 심지어 이곳은 개통 당시 유리판을 대형 망치로 때리고, 2톤짜리 차량을 통과시키는 행사까지 선보이며 안전을 강조했지만 예상 인원의 10배나 되는 인원이 몰려들어 이 사단이 났다고 하네요. 2019년은 허베이성 핑산현 훙야구에 위치한 유리 다리가 안전을 이유로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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